지난 9월 4일 영국 생명의 행진 참석자들이 의회 앞에서 모여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 9월 4일 영국 생명의 행진 참석자들이 의회 앞에 모였다. ⓒ생명의행진

최근 영국에서 진행된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 참석자들이 트라팔가광장을 통과해 의회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

매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수정된 생명, 예외는 없다’는 기치 아래 진행됐으며, 수천여 명이 참여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연설자로 나선 랭캐스터의 폴 스와브릭 주교는 “1960년대 우리는 유죄를 선고받은 이들에 대한 사형제도를 폐지한 바 있다. 그런데 왜 무고한 생명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가?”라고 했다.

스와브릭 주교는 “일부만이 구조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모든 생명이 중요하고, 어떤 생명이 다른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생명은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이어 “태아들은 너무 쉽게 간과될 뿐 아니라, 너무 쉽게 ‘네 생명은 중요하지 않아. 넌 정말 불편한 존재가 될 수 있고, 내 삶에 위협이 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가져다 줄 수도 있어’라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생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싱스토크 출신의 이보우 에셀 목사도 이에 동조했다.에셀 목사는 영국 보병으로 복무하던 시절, 교전 규칙을 정하고 사로잡힌 인질을 불법적으로 살해하지 못하도록 한 ‘카드 알파’를 받았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카드 알파는 무고한 생명을 빼앗는 것을 막는다. 그들은 몇 분 전까지 당신이 맞서 싸우던 적이었다. 몇 분 전 누군가를 죽인 적들도 무고한 생명으로 여길 수 있다면, 우리에게 태아의 목숨을 빼앗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도 죽이거나 위협하지 않고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는 태아는 얼마나 그러하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때 매일 자궁에서 무고한 아기들이 학살되는 현실을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알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