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설교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인문학, 설교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김도인 | 목양 | 222쪽 | 12,000원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아무리 좋은 것도 다듬어 사용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는 말이다.

특히 설교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성경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어도 설교로 잘 풀어내지 못하면, 성도들에게 영향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풀어내 성도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실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알아야 한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실행도 할 수 있다. 설교를 잘 하기 위해서는 설교 잘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오랫동안 설교를 해왔던 목회자도 설교공부를 언제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다. 신학교 때 이후 설교를 공부하지 않았다. 하지 않았다기보다, 할 수 없었다. 신학교를 졸업 후 설교를 공부할 기회가 줄었다.

시대는 변화하는데 설교는 오래 전 모습 그대로다. 신학교에서 공부할 때 들었던 말 중 하나가 “본질은 변하지 않는데, 그릇은 시대에 맞게 변할 수 있다”였다. 설교도 시대에 맞게 변화할 필요가 있다.

<인문학, 설교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설교를 변화시킬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저자 김도인 목사는 설교 글쓰기 전문가다. 설교에 관련된 책만 7권을 썼다. 이번 책은 그동안 저자가 써왔던 책의 핵심을 잘 정리해서 보여준다.

“이 책은 아트설교연구원에서 수업하는 강의를 하나로 묶은 책이다. 이 책 한 권이면 아트설교연구원의 이론을 마스터할 수 있다.”

생각하는 것을 실행하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는다고 삶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직접 실행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저자는 실행력 지수를 높이라고 말한다. 내 생각과 말을 삶에 연결하는 것이 능력이다.

“내가 좋아하는 세 단어가 있다. 집중, 반복, 지속이다. 어떤 것도 반복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 반복할 때 정복할 수 있다.”

<인문학, 설교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내용도 반복이다. 저자의 이전 책에서 깊이 있게 다루지 못했던 부분, 미흡했던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 외에도 독서 토론, 낯선 적용법, 설교 퇴고, 설교 연습, 자기관리 등을 새롭게 이야기한다.

예배당 채플 의자 교회 자리 예배 목사 마이크 집회
▲한 교회 예배당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책은 7장의 구성으로 되어 있다.

1장 독서, 설교자의 기본이다

10년 독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독서를 할 때는 설교에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할 수만 있다면 독서 모임을 만드는 것도 좋다.

2장 설교를 위한 묵상을 하라

저자가 만들어낸 창조적 성경묵상법을 설명한다. 그중에서 의미화하는 과정을 자세히 다룬다. 의미화를 하는 이유는 낯설게 만들기 위해서다. 낯설어야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3장 설교, 설교 구성이 좌우한다

하드웨어가 아니라 콘텐츠가 인정받는 시대다. 설교가 좋은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구성이 좋아야 한다. 설교에 사용되는 다양한 구성요소를 설명한다.

4장 논증을 중심으로 설교하라

설명 중심 설교에서 논증 중심 설교로 변해야 한다. <체수 유병집>의 저자 정민은 “논증으로 입증되지 않으면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논증이 빠진 채, 설명 위주의 설교는 교인을 무시하는 행위다.

5장 설교는 글쓰기다

설교는 글로부터 시작된다. 설교는 삶이다. 삶에 녹아든 것을 나누려면 우선 글을 써야 한다.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설명한다.

6장 설교 글 퇴고와 연습

설교도 글이다. 설교 글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첫 글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퇴고 한 글이다.

7장 설교자의 자기관리

설교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관리다. 설교, 독서, 건강관리가 잘 될 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사역도 할 수 있다.

설교자의 꿈은 성도의 삶이 변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설교의 중요성이 더욱 드러나고 있다. 많은 성도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다. 자연히 교회 행사는 줄어들고, 본질에 집중한다. 그 중심에 설교가 있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아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실천하고 열매를 거두는 삶이 되어야 한다. 성도의 삶을 변화시키는 설교로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은 사역이 되길 소망한다.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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