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보의 가르침 계승해,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로서
회복 넘어 부흥의 현장 변화시키는 사명자로 헌신
하나님의 영광만 바라보는 복음주의자가 필요하다

옥한흠 11주기
▲오정현 목사가 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은보(恩步) 옥한흠 목사 기념사업회(이사장 오정현 목사)는 지난 2일(목) 국제제자훈련원에서 故 은보 옥한흠 목사 11주기 기념예배(이하 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제자의 길을 걸어가신 故 옥한흠 목사의 삶과 사역을 기억하며 한 사람, 한 사람 온전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셨던 목회철학과 비전을 되새겼다. 예배는 코로나 상황임을 고려하여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온라인 생중계 예배로 드렸다.

예배에서 이사장 오정현 목사는 ‘하나님의 영광만 바라보는 복음주의자(고린도후서 4:17-18)’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옥한흠 목사님이 주신 가르침 가운데 하나는 교회와 성도들이 복음으로 무장되기 위한 전제로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도록 날마다 말씀으로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할 때 교회 안에 세속주의 침투를 막아내고 성도들이 굳건한 복음을 지키기 위한 힘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존엄함과 영광이 훼손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 목사는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할 때, 현대의 우리가 겪고 있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다”며 “그렇기에 예수님의 온전함을 따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인생으로 변화되고, 목자의 심정으로 사회와 성도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복음의 능력으로 밝고 환하며 기쁨이 넘치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삶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정호 목사(CAL-NET 이사장)는 “옥한흠 목사님이 가지신 복음의 열정을 본받아, 복음의 능력과 생명을 땅끝까지 전하며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권면했다.

옥한흠 11주기 은보상
▲은보상 교회 부문 시상식. ⓒ사랑의교회
제6회 은보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올해 은보상은 대전 새중앙교회(담임 이기혁 목사)가 수상했다.

이기혁 목사는 “성도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은 제자훈련이 교회와 신앙생활을 지켜 나가는데 가장 핵심이라는 것”이라며 “제자훈련을 통해 주님 밖에 없다고 고백하는 진지함의 자리에 앉아 하나님 앞에 머무르며 이야기할 수 있다면, 조금 더 가까이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제자의 삶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예배는 오주환 목사(예안교회, CAL-NET 전국대표)의 기도, 박정식 목사(은혜의교회, CAL-NET 이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옥한흠 전집 주제편》 출간

이와 함께 옥한흠 목사 11주기 및 국제제자훈련원 설립 35주년을 기념해 《옥한흠 전집 주제편》도 출간됐다. 옥한흠 목사의 자서전과 함께 명설교를 모아 엮은 저서들을 새단장한 것.

교회 측은 “팬데믹 시대를 지나오는 동안 한국교회는 개인의 신앙 상태를 재점검하며 시대의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진리와 참 된 제자의 삶에 대한 고민을 새롭게 하고 있다”며 “2010년 9월 2일, 은혜의 발걸음을 뒤로 하고 하나님의 너른 품에 안긴 옥한흠 목사는 평생 하나님과 말씀 앞에 부들부들 떨고 두려워하며 삶으로 복음을 살아냄으로써 복음만이 한국교회가 사는 길임을 몸소 증명해 보였다”고 전했다.

옥한흠 11주기
▲11주기를 맞아 제작된 《옥한흠 전집 주제편》 11권. ⓒ사랑의교회
그러면서 “그의 메시지와 삶은 한국교회의 유산으로 오롯이 남아 우리에게 도전과 질책, 격려와 위로를 주고 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카랑카랑한 그의 사자후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균형 잡힌 성경 해석과 시대와 사람을 읽어내는 통찰력, 본문과 청중의 삶을 이어주는 적실성을 갖춘 그의 설교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예수님 닮은 예수님의 제자로 살기 원하는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을 안내하는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판사 측은 출간 배경에 대해 “옥한흠 하면 많은 사람이 제자훈련을 떠올릴 만큼, 그는 한국교회의 대표적 제자훈련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가 우리에게 끼친 영향은 제자훈련뿐만이 아니다”며 “옥 목사는 ‘한국교회의 가장 대표적인 설교자요, 목회자가 가장 존경하는 설교자’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또 “알려진 것처럼 옥한흠 목사의 목회철학 중 핵심은 평신도를 깨워 예수님의 제자로 만드는 제자훈련이다. 그의 삶과 설교는 항상 이 본질 하나에만 집중되어 있었다”며 “그는 제자훈련 목회의 본질에 충실할 수 있는 길이 바로 목회자 스스로 죽는 것이라 믿었고, 그의 헌신은 평생 설교를 위해 진액을 쏟아내는 자세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들은 “옥 목사는 그리스도를 믿고 복음의 본질을 깨달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성숙한 제자가 되어 세상 속에서 소명자의 삶을 살아가도록 한 사람을 작은 예수로 변화시키는 데 설교의 역점을 두었다”며 “그런 설교를 위해 최대치의 헌신을 준비 과정에 쏟아부었고, 말씀이 가르쳐주시고 명령하시는 대로 양심껏 전하고자 몸부림쳤다. 우직하게 본문을 붙잡고, 말씀으로 청중을 사로잡아 기어이 하나님 앞에 무릎 꿇게 만든 그는 제자훈련에 미친 광인(狂人)이자, 설교에 목숨을 건 장인(匠人)이었다”고 덧붙였다.

사랑의교회 옥한흠
▲서재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옥한흠 목사의 모습. ⓒ사랑의교회
◈저자 옥한흠

제자훈련에 인생을 건 광인(狂人) 옥한흠은 선교단체의 전유물이던 제자훈련을 개혁주의 교회론에 입각하여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고 지역 교회에 적용한 교회 중심 제자훈련의 선구자다.

1978년 사랑의교회 개척 후, 줄곧 ‘한 사람’ 목회철학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사력을 다했다. 사랑의교회는 지역 교회에 제자훈련을 접목해 풍성한 열매를 거둔 첫 사례가 되었으며, 국내외 수많은 교회가 본받는 모델 교회로 자리매김했다.

1986년 시작한 〈평신도를 깨운다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Called to Awaken the Laity, CAL세미나)는 제자훈련을 목회의 본질로 끌어안고 씨름하는 수많은 목회자에게 이론과 현장을 동시에 제공하는 탁월한 세미나로 인정받고 있다.

옥한흠 목사는 1938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와 총신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칼빈신학교(Th. M.)와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평신도 지도자 훈련에 관한 논문으로 학위(D. Min.)를 취득했다.

제자훈련 사역으로 한국교회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수여하는 명예신학박사 학위(D. D.)를 받았다. 저서로는 교회 중심 제자훈련 교과서인 《평신도를 깨운다》를 비롯해 《길》, 《안아주심》, 《고통에는 뜻이 있다》, 성경 강해 시리즈인 《로마서 1, 2, 3》, 《요한이 전한 복음 1, 2, 3》 등이 있다.

다음은 《옥한흠 전집 주제편》 전 11권 목록.

01 제자훈련 1 제자훈련 열정 40년
02 제자훈련 2 길 / 이것이 목회의 본질이다
03 목회 1 소명자는 낙심하지 않는다 / 전도자
04 목회 2 전도프리칭
05 위로와 회복 1 고통에는 뜻이 있다 / 고통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손길
06 위로와 회복 2 나의 고통 누구의 탓인가 / 안아주심
07 제자의 삶 1 시험이 없는 신앙생활은 없다 /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까
08 제자의 삶 2 그리스도인의 자존심 / 희망은 있습니다
09 제자의 삶 3 예수 믿는 가정 무엇이 다른가 / 전쟁을 모르는 세대를 위하여
10 제자의 삶 4 무엇을 기도할까 / 이보다 좋은 복이 없다
11 제자의 삶 5 문 밖에서 기다리시는 하나님 / 나를 사랑하느냐
* 특별부록 <옥한흠 강해설교 로마서> MP3 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