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인, 박해, 보코하람
▲예배를 드리고 있는 나이지리아 현지 기독교인들. ⓒ오픈도어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8월 한 달간 수십 명의 기독교인들이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고 모닝스타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부 카두나주 전역에서 연쇄 공격으로 약 36명의 기독교인이 사망했으며, 그 배후는 무슬림 풀라니 목동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6일 공격을 당한 장곤 카타프구의 마춘마을에 사는 주디스 데이빗 씨는 “풀라니 목동들이 우리 기독교인 3명을 죽였고, 다른 기독교인 5명도 부상을 입혔다”고 말했다.

또한 “목동들이 우리 마을을 습격했을 때 비가 내렸다. 습격 당시에 우리 모두는 잠을 자기 위해 이미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비를 맞으며 덤불 속으로 도망쳐야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카두나주 남부에 있는 존크와 교구의 야곱 카와시 주교는 이러한 테러가 처벌받지 않고 일어나고 있으며, 당국이 가해자가 아닌 자신들을 방어한 기독교인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미들벨트 지역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막기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와시 주교는 “우리는 이 나라에서 오늘날과 같은 악한 정부를 본 적이 없다”며 “정부는 나이지리아의 유혈사태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우리는 무슬림이 아니라는 이유로 살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악한 풀라니 지하드 조직원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사람들을 죽이고 그들의 집과 농지를 파괴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방어하려고 하면 정부는 우리 국민을 체포하려고 할 것이다. 이게 무슨 정의인가?”라고 항변했다.

한편 지난달 13일에는 지쿤 군의 우다와 마을이 풀라니 목동의 습격을 받았다. 지역 주민인 존 오두 씨는 “이 곳에서 우리는 매일 피 흘리는 데 지쳐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