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
▲한교연이 최근 첫 통합추진위원회의를 열고 세 연합기관 통합 논의와 관련해 입장을 정리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의 통합에 대해, 선결 과제들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교연은 지난 26일(목) 오후 제10회기 첫 통합추진위원회의를 열고 세 연합기관 통합 논의와 관련해 입장을 정리했다.

회의는 5인의 통합추진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장 권태진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교연 측은 “이날 회의에서는 먼저,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원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통합에 앞서 풀어야 할 과제들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한기총에 대해서는 “기관 통합을 위해 한기총이 정상화되는 것이 급선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한기총은 현재 임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바, 속히 임시 대표 체제가 아닌 정상적인 연합기관으로 회복한 후에 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한기총 안에 소송 중인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며, 그 외에 일부 교단과 단체에 대한 문제는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삼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교총에 대해서는 “정체성을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며 “한기총과 한교연은 보수 교단이 연합한 기관이나, 현재 한교총에는 진보적인 교단들도 있어 이 문제가 향후 통합작업에 큰 변수가 될 수도 있음을 알고 대처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어 “통추위원들은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해 통합 작업에 임하기로 했으며, 통합 이전이라도 3기관이 차별금지법, 평등법 등 기독교 악법에 대응하는 공동기구를 만들어 함께 힘을 모을 것과, 통합을 위해 기도하는 기간을 갖기를 제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회의에 앞서 열린 1부예배는 상임회장 김효종 목사의 사회로 찬송 1장을 부른 후 상임회장 원종문 목사가 기도하고 위원장 권태진 목사가 ‘후일에’(여호수아 4장) 제목으로 설교한 후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