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비언약교회, 중국,
▲이른비언약교회 왕이 목사와 성도들이 예배 도중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른비언약교회 페이스북

중국 당국이 쓰촨성 청두의 청화구에 있는 이른비언약교회 성도들의 소규모 집회를 직접 습격했다. 누군가가 현지 당국에 신고했고, 지역 당국은 모임을 해산하고 참석자들을 구금한 것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른비언약교회는 최근 페이스북에 “지난 2021년 8월 22일 오전 청두의 이른비언악교회가 주일예배를 드리던 도중, 경찰이 소모임을 불법적으로 급습했다”고 알렸다. 누군가 불법 집회를 하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CBN뉴스에 따르면, 다이쯔차오 인턴 목사가 당국에 영장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고, 경찰은 이들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다. 몸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다이쯔차오 목사의 팔이 긁히고 휴대전화는 압수됐다. 중국 당국은 모임 참석자들을 경찰서로 데려가기 전, 이들에게 점심 먹는 것을 허용했다고.

식사 후, 청화지구 멍즈이완 경찰 당국은 10여 명의 아이들을 포함해 ‘이른비언약교회’ 소모임 참석자들을 거의 모두 체포했다. 80세의 여성, 맹인, 그리고 그의 아내와 남동생만이 경찰에 연행되지 않았다.

23일 ‘이른비언약교회를 위한 기도’ 페이스북에 따르면, 다이 목사와 그의 동생 허샨은 14일간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고, 1,000위안(약 18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중국은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만연해 있다. 국제기독연대(ICC)에 따르면, 억류자들은 감금된 상태에서 신체적인 구타와 학대를 당하기도 했다.

놀다 적발된 아이들은 머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청소년들은 기독교 종교 활동을 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대신 6~14세 아동은 공산당 청년 동맹이 후원하는 ‘중국소년선봉대’(Young Pioneers of China)에 가입해야 한다. 이들은 아이들이 다른 종교에 가입하는 것을 막고, 그들을 중국 공산당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공산주의 국가의 이념을 가르치고 있다.

‘차이나 에이드’(China Aid) 밥 푸 대표는 “18세 미만 아동은 교회 건물에 들어갈 수 없으며, 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모든 학교에서 아이들은 종교 교육을 받거나 종교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은 기도하거나 성경을 읽기 위해 모이는 가정교회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이러한 모임들은 경찰로부터 ‘불법 종교활동’으로 꼬리표가 붙어 있으며, 참석자들은 끌려가 구금되고 종종 범죄로 기소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ICC의 동남아 지역 책임자 지나 고는 “가정교회가 ‘법 집행’이라는 명목으로 ‘학대’를 계속 당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추세”라며 중국 당국이 가정교회와 소수민족의 종교집회를 단속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종교 문제에 관한 법률적으로 결함이 있는 개정 규정’을 이용해왔는지도 설명했다.

이어 “등록되지 않은 교회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끊임없는 두려움은 한심하면서 터무니없는 일이며, 그들은 종교의 자유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앞서 그녀는 “중국 당국은 교회가 두려움을 갖고 해산되기를 바라며 지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가정교회의 회복력 때문에 이들의 계획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교회들은 문화대혁명 당시에도 살아남았고, 시 주석 시대에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