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인 378명
▲과거 한국 정부와 협력했던 아프가니스탄인 378명이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26일 오후 입국했다. ⓒYTN 캡쳐
과거 한국 정부와 협력했던 아프가니스탄인 378명이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26일 오후 입국했다.

정부가 분쟁지역 외국인들을 대규모로 국내로 이송한 것은 처음으로, 이들은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편을 통해 오후 4시 24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전체 대상자인 391명 중 나머지 13명도 조만간 한국군 수송기를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은 이들의 무사 입국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특별공로자’로 명한 것에는 과한 부분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교총은 26일 오후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에 채용되어 협력한 직원과 가족 이 무사히 입국하였다. 정부가 미군 철군과 카불 함락 이후 발생한 긴급상황에서 우리 군을 도왔던 아프간 사람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 분명하여 인도적 차원에서 국내 입국을 추진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한교총은 “그러나 국내 반대 여론을 의식해 ‘난민’ 아닌 ‘특별공로자’로 명명한 것은 과한 부분이 없지 않다”며 “정부는 절차와 결정에서 절제와 균형감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금번에 입국하게 된 아프간인들에 대하여 선한 사마리아인의 정신을 가지고 대우하며, 아프가니스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우리는 그분들을 가슴으로는 따뜻하게 맞되, 냉철하고 신중하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시각이 있음을 알고 있다”며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에 대한 우려와, 훗날 샤리아법을 제정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상황이 생겨나지 않도록 경계하는 목소리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슬람권과의 관계나 활동이 비대칭관계에서 대칭관계가 되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이철 감독, 장종현 목사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이철 감독, 장종현 목사(왼쪽부터 순서대로). ⓒ크리스천투데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