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탈레반을 피해 자국을 탈출하려는 아프가니스탄인들 중 과거 한국 정부와 협력한 이들이 국내로 수송된다.

외교부는 24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의 활동을 지원해 온 현지인 직원 및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우리 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가니스탄과 인근국에 보내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분들은 수 년 동안 대사관, 한국병원, 직업 훈련원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고 했다.

외교부가 이송 규모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22일 “정부가 아프간 현지에서 벌인 재건사업에 참여했던 아프간인 400여 명에 대해 국내로 데려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로이터통신도 한국이 조력자 400여 명을 국내로 대피시키기 위해 미국과 협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주한미군 기지에 아프간 난민을 임시 수요하는 문제와 관련, 미국은 더 이상 한국과 일본 기지에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물류와 지리적 요건 때문에 주한미군기지 난민 수용안은 폐기됐다. 한국 정부는 미국이 처음 방안을 냈을 때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