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선교사 80개국 1,340명 중
코로나 확진자, 가족 포함 70여명
감리회 전체 책임 있는 행동 요청

감리회 선교사 긴급 지원금
▲긴급 지원금 전달식 모습. ⓒ감리회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선교사들을 위한 긴급기금 전달식을 지난 8월 2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본부 감독회장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전달식은 감리교세계선교협의회(회장 이천휘 목사)의 요청에 의해 긴급하게 이뤄졌다. 이천휘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어, 선교국과 세계선교사협의회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본부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철 감독회장은 “현재 한국교회는 교회와 목회의 회복이 절실하고, 선교사들이 겪는 어려움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 선교 회복이 절실하다”며 “아울러 다음 세대 회복도 간과할 수 없는 한국교회의 아픈 현실이다. 오늘 전달되는 기금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다.

선교국 산하 총회 인준기관인 감리교세계선교협의회는 감리회 선교단체 및 선교사 파송 교회들의 세계선교협의체로, 1989년 창립 이래 현장 선교사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세계선교 발전과 선교사 복지 증진을 위한 선구자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특히 선교 현장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와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선교사들을 돌보기 위해 신속한 지원을 앞장서 감당해 왔다.

현재 80개국 1,340명의 감리회 파송 선교사들 중 코로나 확진으로 치료 받은 선교사는 가족 포함 7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브라질 이신숙 선교사(이성전 선교사의 배우자)와 인도 수라지 방게라 선교사(공숙자 선교사의 배우자)를 선교지에서 코로나로 잃었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선교지에서 코로나에 확진돼 경증의 경우 자체 격리 치료를 하지만, 호흡곤란이나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 현지 병원의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비싼 병원비는 차치하고, 적절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이에 감리교세계선교협의회는 2021년 예산 집행에 있어 선교사를 돕는 일을 우선 실행해 왔고, 3천만 원 이상의 지원금을 선교사들에게 지급했다.

감리회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사그라들지 않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 선교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선교사들을 위한 감리회 전체의 책임있는 행동이 필요한 때”라며 “본부가 감리교세계선교협의회의 절박한 요청에 따라 긴급지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이번 전달식에서 우선 1천만원을 우선 지원 후 본부의 예산 지원과 모금을 약속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