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즈베리 대성당
▲솔즈베리 대성당은 팬데믹 기간 동안 백신 허브로 사용됐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영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민들을 위해 봉사해 온 대성당들이 그간 입은 손실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영국대성당협회(Association of English Cathedral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성당들이 지난 2019년 6,065명을 고용하고, 관광객 950만 명을 맞이해 지역 경제에 2억 3,500만 파운드(약 3,764억 원)를 기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추가로 학생들을 위해 30만 8천 건의 교육 행사, 그리고 9,580건의 예술, 음악, 유산 및 문화 행사가 열렸다”고 했다.

대성당들은 또 ‘더 크라운’, ‘닥터후’, ‘어벤저스: 엔드게임’과 같은 영화 및 TV 프로그램의 촬영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들의 사회 공헌은 푸드뱅크, 실업자 및 노숙자를 위한 지원 그룹, 학교와 주거 가정에서의 봉사, 부모 및 유아 그룹, 점심 모임 및 커뮤니티 카페로 확대됐다.

브리스톨 주교인 비브 폴 영국성공회 대성당 및 교회 건물 수석 주교는 “이 보고서는 교회에서 예배하는 이들 뿐 아니라 전체 지역사회에 대한 대성당의 가치와 중요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대성당은 도시와 카운티, 시민 생활의 중심지, 예술과 유산의 중심지이자 더 많은 이들을 신앙으로 이끄는 등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 방문자 수가 2019년에 비해 75% 줄고, 대성당 직원의 70% 이상이 일시적으로 해고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격변은 대성당, 특히 방문자에게 의존하는 대성당의 수입에 영향을 미쳤다. 또 코로나19 제한 조치로 출석률이 감소했으며, 주중 예배에 참석하는 성인의 평균 출석률은 성인 362명에서 팬데믹 기간 84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헌금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음식 배달, 쇼핑 서비스, 온라인 목회 지원, 투어, 전시회, 양초 조명과 기도의 벽 등이 시작되며 새롭고 창의적인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폴 감독은 “이 보고서에 표시된 많은 영역에서 코로나19 이전의 성장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또한 작년의 도전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상당한 손실과 감축이 강조된다”고 했다.

영국대성당협회 회장인 아드리안 도르버 목사는 “대성당이 팬데믹 이후 세계의 도전에 맞서고 있다. 성당은 신앙과 예배, 환영과 봉사, 경이로움과 교육의 장소인 지역사회의 중심에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해 심각한 영향을 받았고, 데이터가 이를 매우 분명히 증명한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우리는 디지털로 전환했고 예배를 생중계했으며, 어려운 시기에 희망의 등대가 되기 위한 실용적이고 영적인 보살핌을 제공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