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자연마을
▲두레자연마을 2단지 건축 현장.
나는 하루 두 끼를 먹습니다. 아침과 점심을 먹고, 저녁은 굶습니다. 그렇게 하여온 지 이미 10년이 넘습니다. 전에는 역류성 식도염이 있고 소화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0년 전 동두천 산속으로 들어와 두레마을 공동체를 세우면서, 먼저 10일 금식 기도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금식 기도가 끝난 후 식도염이 사라지고 그 후로 저녁 한 끼는 먹지 않는 습관을 익혔습니다.

저녁 한 끼를 굶으면 현저히 이점이 있습니다. 위장이 편하여지고 머리가 맑아집니다. 그래서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습니다. 오래된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든 습관에는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그 습관을 유지하려는 관성(慣性)이 있습니다. 그런 관성을 확실히 변화시킴에는 100일이 필요합니다. 최소한 100일간 바라는 습관을 따라 행하면 Biorhythm이 변하게 됩니다. 생체시계 Bioclock이 변한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인체는 50조에서 60조에 이르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세포들 속에 입력되어 있는 정보를 새로운 정보로 바꾸기 위하여는 100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의학에서 임상 실험으로 이미 증명된 사실입니다.

우리 조상들의 단군 신화(檀君神話)에서는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 위하여 굴속에서 100일을 지났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 100일이 지나면 100일 잔치를 차려 줍니다.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어머니들은 자식을 위하여 100일간 정성을 들여 기도하던 전통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들이 일러주는 바는 무언가 뜻을 이루려면 100일을 기간으로 잡고 지극 정성을 들여야 열매를 거둘 수 있음을 말해 줍니다.

나는 두레가족들에게 100일 작정으로 저녁 굶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건강에 좋고 집중력에 좋고 새로운 출발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