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휴먼브리지
▲대한민국 요양병원협약식, 에이탑성형외과협약식, 분당연세비뇨기과협약식, 자선당구대회 사진. ⓒ월드휴먼브리지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 목사)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의 의료비 지원을 위한 ‘착한병원’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에 참여한 병원은 11개로 노엘치과(도성호 원장), 단원병원(문용식 이사장), 대한민국 요양병원(조국형 원장), 동안산병원(이준호), 분당연세비뇨의학과의원(김현주), 서울박내과(박동영), 서울엔도내과(홍성관), 선한정형외과(김동형), 에이탑성형외과(이한정, 안용수), 이지안성형외과(이유성),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김재화)이다. 이들 병원은 의료비 마련이 어려운 이주민의 치료를 돕고, 월드휴먼브리지가 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월드휴먼브리지는 지난 4월 급성백혈병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이주민 여성 E씨(카메룬, 28세)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의료비를 지원한 바 있다. 이 일을 계기로 E씨처럼 타지에서 감당할 수 없는 치료비로 고통받는 이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협약에 참여한 단원병원 문용식 이사장은 “지역사회를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병원의 역할”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이주민들을 도울 것”이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걷기 축제’,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자선당구대회’를 여는 등 이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과 지원을 이어왔던 월드휴먼브리지는, 오는 10월 걷기축제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행사의 모금액 또한 형편이 어려운 이주민의 의료비로 사용한다.

향후 월드휴먼브리지는 11개의 착한병원을 기반으로 더 많은 병원과의 협약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늘고 있는 국내 거주 이주민의 아픔을 위로하는 사업을 확대하고자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병원별로 진행한 협약식에서 김병삼 대표는 “나 자신도 한때 이주민이었고,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던 경험이 있다”며 “협약을 체결한 ’착한병원’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모두가 이주민을 구분하고 달리 보는 인식에서 벗어나, 함께 살아가는 진정한 의미의 다문화 사회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