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동두천 두레마을 배초향.
다윗은 위대한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윗이 위대한 왕인 줄은 알면서도 그가 위대하게 된 배후에 사무엘이라는 걸출한 영적 지도자가 있었음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애초에 목동인 다윗에게 미래의 왕이 되라고 기름 부어 세운 분이 사무엘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사무엘은 다윗에게 위대한 왕이 될 수 있도록 동기부여(動機附與)한 영적 지도자였습니다.

사울 왕의 미움을 받아 한 생명을 건지려고 들개처럼 숨어 다녀야 하였던 다윗이 사무엘에게 의탁하였고, 은퇴 후 낙향하여 노후를 보내던 사무엘이 숨을 거두자 다윗은 신속히 도피하여 국경 지방의 아둘람 굴에 숨어들었습니다.

그가 아둘람 굴에서 은인자중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전하여지자, 인재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여 400명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의 지도자가 된 다윗은 그렇게 열악한 처지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시편 57편에 그 시절의 다윗의 신앙과 그의 동지들이 함께 품었던 비전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1절에서 다윗은 도망자로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품에 보호받고 있노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2절에서 다음 같이 고백합니다.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시편 57편 2절)”.

나는 다윗의 고백에서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그는 사울 왕이 자신을 제거하기 위하여 수단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그를 헤치려 하였지만, 그는 그런 사울 왕을 상대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용하시어 그 시대에 합당한 일꾼으로 사용하실 것이란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의 상대는 사울 왕이 아니라, 하나님이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꼭 품어야 할 신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