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을 차지한 모습. ⓒ유튜브 알자지라
국제 구호개발과 인도적지원을 위해 활동하는 한국 개발협력 시민사회의 연합체인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OOC)’에서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사태에 대한 입장을 담은 긴급 성명서를 20일 발표했다.

KOOC는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 여성과 아동들의 인권보호, 난민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한국 개발협력 시민사회 또한 협력과 연대에 기반하여, 인도주의 활동을 지속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의 아프간 사태에 대한 긴급 성명서

현재 아프가니스탄은 장기화된 내전과 코로나19, 지속적인 식량위기로 인해 심각한 인도적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대한민국 국제개발협력 분야 140여개 NGO협의체이고, 440만 후원자와 함께하고 있는 KCOC(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는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적 위기 완화와 평화적 인권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 행위자간의 연대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국제사회와 대한민국 정부, 그리고 시민사회에 다음과 같은 관심과 실행을 촉구한다.

1.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아프가니스탄 국민이 최소한의 인간 존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인도적 지원 활동과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고, 국제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적 위기가 종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2. 아프가니스탄의 여성과 아동은 폭력, 학대, 착취 등 모든 차별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가 있다. 지난 20년간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힘겹게 개선된 아프가니스탄 여성과 아동의 인권이 후퇴되어서는 안된다. 다시는 여성과 아이들의 생명과 존엄성이 짓밟히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아프가니스탄에서 새로이 수립될 정부는 물론이고 관련 당사자들의 적극적 노력과 약속 이행을 촉구한다.

3. 또한 인도성, 공평성, 중립성, 독립성의 인도주의 4대 원칙에 따라 활동하는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인도적 위기에 처한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완전히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생명 유지 및 고통 경감을 위한 도움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들의 활동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4.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사회에서의 우리 정부 위상에 맞는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인도주의적 지원과 난민 보호에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5. 국내외 국제개발 및 인도적지원 분야의 모든 시민사회단체들은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한 아프가니스탄의 국민들을 위한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에 참여할 것을 요청한다. 시민들의 인권 보장과 취약층 보호, 활동가의 원활한 접근을 위해 국제사회 및 관련 당사자들을 향해 한 목소리로 입장을 표명하고, 우리의 활동이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노력과 옹호활동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

KCOC(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는 아프가니스탄 내 인도적 위기의 종식, 인도적 지원 활동의 적극적 이행, 여성과 아동을 포함한 취약층 보호를 위한 더 강력한 개입, 그리고 국제사회, 정부, 동료 시민단체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