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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가 빅테크의 ‘데이터 독과점’에 따른 ‘새로운 종교’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주 기독일보 영문판에 따르면, ‘미국을 위한 중보자들’(IFA)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한 글을 공유하며 “이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심도 있게 들여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살바토레 코딜레오네 대주교와 기독교 단체 ‘포커스 온 더 패밀리’(Focus on the Family) 짐 데일리 대표가 해당 글을 작성했으며, 제목은 ‘소셜미디어의 종교 자유 위협’이다.

지난 8월 7일 임마누엘침례교회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되던 세크라멘트 전도집회가 두 차례 다운됐다. 작가이자 장로교 목사인 칼 트루먼이 해당 집회에서 강의했다.

첫 번째 이유는 저작권 침해였는데 이는 행사 도중 연주된 기독교 음악 때문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 더 곤혹스러운 이유는 ‘콘텐츠 위반’이었다. 갑자기 생방송을 강제 중단시킨 유튜브는 콘텐츠 위반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코딜레오네와 데일리는 “트루먼의 강의에서 증오, 잔인함, 공격성을 조장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트루먼은 프로이트에서 루소, 찰스 테일러에 이르는 작가들을 언급하며, 전통적 기독교 신학의 프리즘을 통해 성(sex)에 대한 미국의 문화적 관점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루먼의 성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과 강연이 ‘콘텐츠 위반’으로 여겨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트루먼을 비롯한 교인들은 행사를 마친 뒤, 온라인에서 종교적 표현이 탄압을 받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코딜레오네와 데일리는 “우리는 종교가 미국의 통합과 자치에 기여한 심오한 공헌과 더불어 종교의 자유에 관한 수정헌법 제1조가 해체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저자들은 ‘오늘날 성의 정치’가 다문화와 민주주의 국가에 심각한 도전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근본주의’로 작동한다고 보았다.

이들은 “소셜미디어는 빅테크의 독과점이라는 불가사의한 규칙에 의해 강요되는 새로운 근본주의를 가능하게 한다”면서 “공중파에서 수정헌법 제1조는 여전히 이론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의 새로운 공공광장에서는 권력이 자유와 양심을 대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