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로 파괴된 캐나다 정교회 예배당을 재건하기 위해 70만 달러(한화 8억)가 모금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의하면, 지난 7월 19일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 소재한 성 조지 콥트 정교회가 방화 공격으로 무너지자, 이를 재건하기 위한 캠페인이 진행됐다.

스티브 팔타스 대변인은 CP와의 인터뷰에서 “7월 19일 오전 몇 건의 부재중 전화와 문자를 받았는데, 모두 교회 화재와 관련된 것이었다”며 “현장으로 달려가 교회가 화염에 휩싸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들은 화재를 진압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소방차 4~5대로 물을 뿌리고 거리를 봉쇄했으나 이미 피해가 발생한 것이 분명했다”고 했다.

이후 교인들은 근처에 위치한 성 조셉 다마스커스 안디옥정교회에서 에배를 드리고 있으며, 2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주일학교 모임을 갖기에 충분한 시설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는 재건 캠페인을 통해 “거의 70년 된 이 건물은 단순한 건물 그 이상”이라며 “우리 교회는 콥트교,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이라크, 레바논 정교회 신자들로 구성된 다양한 회중을 모았다”고 밝혔다.

팔타스 대변인은 “교회는 화재 이후 몇 주 동안 7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며 “모금액은 큰 축복이다. 그러나 재건에 필요한 수백만 달러에 비해 여전히 매우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기존 건물은 매우 낡았으나 꽤 규모가 컸고, 거의 매일 밤 열리는 다양한 정규 예배에 참석한 4백여 가정을 위한 공간을 제공했다. 우리는 보험에 가입돼 있으나, 건물의 나이와 가치를 감안할 때 보장 금액은 재건 비용보다 훨씬 적을 것이다. 재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이들이 동참해 준다면 매우 감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5월과 6월 캐나다에서 정부와 가톨릭교회가 원주민들을 동화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운영하던 기숙학교에서 집단 무덤이 발견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서부 지방과 원주민 영토에 위치한 교회들을 대상으로 한 방화가 잇따라 발생했다.

팔타스는 “성조지 콥트 정교회는 기숙학교 프로그램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기숙학교에서 발생한 비극에 대한 보복으로 교회가 불타버린 것으로 확인된다면, 엄청난 비극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