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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의원이 트위터 CEO 앞으로 서한을 보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사용은 금지하면서 탈레반 계정 사용은 허용하는” 이중잣대를 비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의하면, 콜로라도주 덕 램본(Doug Lamborn) 의원은 17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잭 도시(Jack Dorsey) 트위터 CEO 앞으로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램본 의원은 “트위터는 해당 계정에 대해 탈레반 계정인지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노력도, ‘폭력 조직’ 금지 원칙에 따른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탈레반이 폭력적인 조직인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그들의 트윗에 대한 사실 확인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에 대한 경고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레반 회원) 자비훌라 무자히드와 유세프 아마디의 계정이 어떻게 정책을 위반하지 않았는지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트위터가 자신의 알고리즘에 정치적 편견 및 이중잣대를 갖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트위터는 이날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 계정이 정책 기준에 적합한 지 살피고 있으며,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전에 미리 규율을 강화하고 내용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페이스북은 몇 년 전부터 탈레반을 선전하는 내용은 금지하겠다는 입장임을 재확인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날 CBNC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은 미국에서 테러단체로 법적 제재를 받고 있다. 우리의 ‘위험한 단체’(Dangerous Organization) 정책에 따라 탈레반에 서비스를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수백 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국 의회를 점령하자, 트위터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계정 사용을 금지했다. 1월 8일 트위터는 성명을 내고 “시위가 추가적인 폭동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계정을 영구적으로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우리의 플랫폼은 대중들이 선출직 관리들과 세계 지도자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게 돼 있다. 이는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계정에 대한 권한을 소유할 수 있다는 원칙에 입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 계정은 우리의 원칙에 입각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폭력을 선동하는 데 사용될 수 없다는 사실은 벌써 몇 년 전부터 분명히 해 왔다. 우리는 정책과 집행과 관련해 계속 투명해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월 트럼프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자신의 계정을 금지한 SNS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불법 검열’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