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심각하게 손상을 입은 제레미의 한 성당. ⓒACN 제공t
지난 13일(현지시각) 아이티에서 규모 7.2의 대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 기독교 NGO가 40만 파운드(약 6억 4천만 원)가 넘는 지원금을 아이티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지진으로 1,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아이티 남부 레즈 케이즈, 티그와브, 제레미 시내 건물들이 붕괴되면서 약 한 달 동안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ACN 인터내셔널(ACN International) 전무이사인 토마스 하이네 겔든 박사는 “많은 자연재해와 폭력 사태, 극빈한 절망 속에서,  교회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신호를 보내기 위한 노력을 생각했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 교회를 버릴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 부상을 당한 사람,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레 케이즈 주교인 칠리 랭루이스 추기경은 지진 때문에 집이 파괴되면서 부상을 입었다. 가톨릭 통신에 따르면, 사망자 중 적어도 한 명의 신부가 포함됐으며, 일부 마을에는 교회가 붕괴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제레미에 있는 역사적 성당의 지붕이 움푹 패인 모습이 담겼다. 레 케이즈에 사는 이브 조엘 재클린 목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지원은 없었다”며 “여기 있는 것은 우리 뿐”이라고 전했다. 

NYT는 “레 케이즈 안팎에서 15마일을 운전해 온 기자들이 살펴 본 ‘모든 교회’가 완전히 파괴되었거나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사태의 심각성은 열대 폭풍 ‘그레이스’에 의해 악화됐으며,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재클린 신부는 믿음으로 교회를 붙들고 있다. 

그는 “우리 교회를 비롯해 레 케이즈와 주변의 많은 교회들이 파괴됐지만, 우리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사람들이 이곳에 여전히 있는 한 우리의 공동체를 다시 건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