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2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BLM 시위 모습.
▲2020년 8월 2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BLM 시위 모습.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미국의 유명 흑인 인권운동가이자 우드슨센터의 창립자인 로버트 우드슨(Robert Woodson)이, 미국이 직면한 문제는 ‘인종’이 아닌 ‘은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우드슨은 최근 남부 복음주의신학교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인 ‘어웨이큰: 오우키즘, 사회 정의 및 인종 화해에 대한 고찰’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에서 “미국이 조직적인 인종차별주의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우드슨은 “미국에는 인종 문제는 없지만 은혜의 문제가 있다”며 흑인 문제는 인종차별이 아니라 사회안전망 확대의 부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예제 폐지 이후 흑인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 흑인 교회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우드슨에 따르면, 과거 미국의 흑인 문맹률이 75%에 달하던 시기에 많은 흑인 교회들이 주일학교를 열었고, 이후 40년 만에 이는 30%로 떨어졌다.

이어 그는 기독교적 가치와 원리가 대공황과 인종차별에도 불구하고 미국 흑인 공동체를 평화와 번영으로 이끌었다며 “우리 신앙과 자기주도적 태도 덕택에 대공황 시기에 다른 집단보다 더 높은 결혼율을 보였다”고 회고했다.

또한 당시에 대해 “흑인 가정의 85%가 남자와 여자가 아이를 키우고 있었고, 교회 출석률이 절대적으로 가장 높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드슨은 “1965년 콜롬비아대 사회사업대학원의 좌파 사회학자들이 사회주의를 선동하기 시작하면서 문화가 변했다”며 그들이 “흑인의 곤경”을 이용해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한탄했다.

우드슨은 이들 사회학자들이 “일과 소득을 분리시킴으로서 (흑인) 아버지를 쓸모없게 만들었고, 약물 중독과 학교 중퇴율 증가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사회주의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복지 제도에 참여하도록 해 미국을 바꾸었고, 소득 재분배를 시작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이 시기에 정부의 빈곤 프로그램이 시작되었고, 복지 시스템 속으로 사람들이 대거 몰리기 시작했다.

우드슨은 “70년대에 3-4년 동안 뉴욕의 흑인 남성 실업률이 4%였을 때, 수백만 명의 흑인이 복지제도로 몰려들었다”며 “그 결과 혼외 출산율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쇠퇴가 있었다. 정부가 개입하여 가족을 대신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오늘날 경험하고 있는 일종의 쇠퇴를 목격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1937년에 태어난 우드슨은 1970년대부터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시민권 단체인 뉴욕시 ‘내셔널 어반 리그(National Urban League)’에서 활동했다. 그 후, 그는 미국 기업 연구소의 거주 조교로 일했으며, 워싱턴DC에서 이웃 활성화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또한 그는 40년간 우드슨센터를 이끌며 기독교 가치에 기반한 가정 회복 운동을 이끌었으며, 이를 흑인 공동체에 홍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드슨은 교회가 흑인 지역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 “그들(기독교 여성)은 마약상을 쫓아내고 아이들을 보살피고 도움을 베풀기 시작했다. 또 10년간 이 횡령과 범죄, 마약이 만연한 동네에서 온 아이들 중 600명이 회복되어 대학에 진학했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LA에 유명한 범죄자 출신이던 레온 왓킨스가 갱단 두목을 전도해 일주일 만에 조직원 26명이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며 “이 폭력 조직은 지역사회를 공포로 몰아넣는 것에서 보호하는 것으로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조언대로 “적에게 굴욕감을 주거나 파괴할 목적으로 격렬할 갈등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가지고, 압제자를 변화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그렇게 해야 한다”며 “킹 박사는 이를 영적인 공격이라고 불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비판적 인종이론에 대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나 그분의 은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하나의 집단으로 정의되어야 한다는 것은 정말 틀에 박힌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우드슨은 이러한 이론이 “어리석고 정말 해롭다”며 과거에 “우리가 맞서 싸운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부색이 아닌 인격의 내용으로 봐야 한다”는 마틴 루터 킹의 말을 인용, 비판적 인종이론이 주장한 “우리는 행동이 아닌 피부색으로 정의되어야 한다”는 개념을 반박했다.

또한 그는 미국 전체가 “도덕적이고 영적인 자유 낙하(moral and spiritual freefall) 상태에 있다”고 우려했다.

우드슨은 미국 청년들 안에 “도덕적 영적 공허함”을 언급하며 “내용도 목적도 없이 인생을 방황할 때 당신은 삶을 평가절하하게 되고, 따라서 당신은 주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나 자신의 것을 앗아가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날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 위기를 해결해야 하지만, 이 나라가 인종으로 분열되어 있는 한 그렇게 할 수 없다”며 “현재의 인종적 위기는 (주도권을) 쥐려는 급진좌파의 요소들이 만든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