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아프리카 등 산림 복원해 온 전문가
랜선 토크 통해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 강조
17일, 홈페이지와 유튜브로 영상 및 캠페인

월드비전 포레스트 메이커
▲박정아 홍보대사(왼쪽)가 진행한 랜선토크. ⓒ월드비전
지난 10일, UN 기후변화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는 보고서를 통해 지구의 기후 위기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며, 20년 안에 예상보다 더욱 심각한 기후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후원할 수 있는 ‘포레스트 메이커’ 캠페인을 시작하고 그 일환으로 랜선토크를 진행했다.

월드비전 기후변화 대응사업 중 하나인 산림복원사업(Farmer Managed Natural Regeneration, FMNR)은 지역 농부들이 스스로 자연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산림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새로 나무를 심지 않아도 한때 나무였던 풀이나 덤불이 가진 땅 속 생명력을 이용해 숲을 조성할 수 있는 방법을 지역 주민들에게 교육,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나무 심기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산림을 복원할 수 있고, 변화를 경험한 주민에 의해 쉽고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 산림복원사업(FMNR) 후원에 동참할 수 있는 캠페인은 17일부터 시작한다. 자세한 내용은 월드비전 ‘포레스트 메이커’ 캠페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약 1,500평(4,958제곱미터)의 토지를 복원할 수 있는 2만원부터 정기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진행한 랜선토크 전체 영상은 월드비전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랜선토크는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박정아와 월드비전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서희종 대리, 월드비전 기후대응사업 전문가인 토니 리나우도 고문의 원격 인터뷰를 통해 개발협력 현장의 기후위기 현안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특히 견본 주택을 재활용해 문화공간으로 탄생시킨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월드비전 포레스트 메이커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원격 인터뷰 진행 모습. ⓒ월드비전
토니 리나우도 씨는 호주 월드비전 기후변화대응 수석 고문으로, 취약한 아동과 지역사회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살아갈 힘을 길러주는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전파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산림 복원에 앞장서고 있어 ‘포레스트 메이커’로도 불린다.

토니 리나우도 수석 고문은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은 운송 수단이나 전기 사용, 심지어는 우리가 먹는 식재료를 기르는 방법 때문에 야기되는 온실가스 때문”이라며 “기후변화는 과거보다 최대 100배 더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점차 고온 상태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격변할 것”이라며 심각성을 경고했다.

또 “이러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산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매해 대한민국 면적만큼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랜선토크에서 토니 리나우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월드비전 산림복원사업(FMNR)을 소개하며 “FMNR은 숲을 복원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1헥타르의 땅이 살아나면 한 가족이 최소 2배 이상의 곡물을 생산하고 4년 후면 10배, 20배의 땅을 되살릴 수 있다”며 그 효과에 대해 말했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산림이 파괴된 땅 10억 헥타르에서 FMNR을 진행해 숲이 조성되면 현재 대기 중 온실가스 1/4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984년 가뭄과 기근을 겪고 있던 에티오피아 남부 지역은 외부의 식량 원조에 의지하는 상황이었다. 월드비전은 식량원조 사업과 지역개발사업 교육을 통해 2천7백 헥타르 규모의 산림 복원을 진행, 6년 만에 세계식량기구(WFP)에 106톤의 곡물을 판매하는 변화를 경험했다.

또 에티오피아 남부에서는 탄소배출권 사업을 통해 숲을 되살리는 동시에 나무를 길러내는 대가로 수익을 올려 지역사회와 지구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월드비전은 17개국 39개 사업장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FMNR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산림 조성을 위한 기술 및 역량강화 교육, 기후변화 대응 농업기술교육, 저소득층 대상 생계 지원이 있다.

이번 랜선토크와 캠페인에 참여한 박정아 홍보대사는 “최근 계속되는 폭염이나 갑자기 비가 많이 오는 등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된다”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또 세계 시민으로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행동들을 조금씩이나마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심각성을 깨닫고 다함께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며 캠페인 동참을 촉구했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기후 위기의 피해자는 가장 취약한 지역주민들과 아동들이다. 매년 2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을 겪고 있다”며 “월드비전은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오랜 굶주림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궁극적인 해결책임을 체감하고 있기에 약 40년 이상 산림 조성 및 기후변화 대응 농업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빈곤한 취약지역에서 적은 비용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인 산림복원사업(FMNR)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