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둘레길
▲동두천 두레마을 둘레길에 열린 도토리.
사울 왕의 박해로 숨어 다니느라 온갖 고생을 다하던 다윗은 사무엘 선지를 찾았습니다. 아마 사무엘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워낙 두드러진지라 사무엘 문하에서 몸을 피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던 듯합니다.

다윗을 맞은 사무엘 선지는 앞뒤 사정을 다 들은 후에 다윗을 보호하기로 작정하고 라마-나욧 공동체에 다윗을 맞아들였습니다.

사무엘이 늙은 나이에 고향으로 낙향한 후에 여느 노인들처럼 자신의 편안함을 좇지 아니하고, 공동체를 세워 뜻 있는 젊은이들을 모아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낮에는 노동으로 자립 경제를 이루고 밤에는 합심 기도하고 토론하며 겨레의 나갈 길을 하나님께 묻고 백성들의 안위를 위하여 자신들이 헌신할 길을 찾는 공동체였습니다.

다윗은 라마-나욧 공동체에서 사무엘을 멘토로 모시고 겨레의 미래를 꿈꾸고 위대한 왕국을 건설할 비전을 길렀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이 워낙 노쇠한지라 사망하게 되자 그는 밖에서 염탐하고 있는 사울 왕의 군사들이 사무엘의 죽음을 알기 전에 도망하였습니다. 도망 후 우여곡절을 거쳐 아둘람 굴에 은신하였습니다.

아둘람 굴은 국경에 위치한 열악한 땅이었습니다. 척박한 땅에 먹을 양식은 물론이려니와 마실 물조차 구하기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그곳에 머물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을 입에서 입으로 전해들은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었습니다. 사무엘상 22장에서는 그때의 정황을 다음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이 그 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사무엘상 22장 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