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영
▲(왼쪽부터)김혜영 씨와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이 웹소설 작가 김혜영(39) 씨를 재단의 고액 후원자 모임인 ‘컴패니언 클럽’ 3호 후원자로 위촉했다고 12일(목) 밝혔다.

웹소설 작가인 김 씨는 ‘글쓰는 귀신’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이다. 네이버에서 ‘나를 길들여봐, 차비서’, ‘안녕, 나의 꼬꼬맨’ 등을 연재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이 있는 김 씨는 복지시설 종사자들이 겪는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기부로라도 봉사를 대신하자는 마음을 먹고 지난해 10월부터 밀알복지재단에 소액의 정기 후원을 시작해왔다.

후원을 이어오던 김 씨는 어린 시절부터 바라던 ‘작가 되기’, ‘고액 후원자 되기’, ‘아프리카에 학교 건립하기’라는 세 가지의 꿈 중, 이미 이뤄온 작가라는 꿈을 제외한 나머지 꿈을 이루고자 밀알복지재단에 고액의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전달한 후원금은 김 씨가 자신의 꿈인 ‘아프리카 학교 건립’을 위해 개설한 통장에 담겨 있던 돈이다. 수입이 생길 때마다 해당 통장에 모아두던 김 씨는 밀알복지재단으로부터 아프리카 여자아이들이 월경 때마다 생리대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5천 만 원을 기부했다.

밀알복지재단은 김 씨의 후원금을 탄자니아 생리대지원사업과 식수위생지원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여자아이들에게 생리대를 배분하고 초등학교에 수돗가와 야외 화장실을 건설한다.

11일 강남구 밀알복지재단에서 진행된 위촉식에 참석한 김혜영 씨는 “어렸을 때부터 인생의 꿈이었던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돼 영광이고, 오늘 컴패니언 클럽 위촉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꿈에 더 가까이 다가간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자신은 베풀면 그만큼 다시 채워지는 ‘마법의 통장’을 갖고 있다고 전한 김 씨는 “다른 분들도 ‘마법의 통장’을 경험하면 좋겠다. 좋은 일은 부메랑처럼 나에게 다시 좋은 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부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독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사랑을 실천해주신 김혜영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달해 주신 후원금이 도움이 필요한 탄자니아 아이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밀알복지재단도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의 컴패니언 클럽은 1억 원 이상 기부한 후원자로 구성된 밀알복지재단의 고액 후원자 모임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동행, 밀알복지재단과 후원자의 동행(Companion)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