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희망연대 박은희 공동대표
▲외설적 성교육 도서 ‘나다움 어린이책’ 회수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펼쳐왔던 국민희망연대 박은희 공동대표.

서초구청 "나다움 시리즈 논란 주목...제외 결정"

서초구청(조은희 구청장) 관할 구립도서관 어린이자료실에 외설적 성교육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다는 비판에 대해, 서초구정 담당자가 “지난 6일(금) 해당 도서들을 모두 회수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도서들은 주로 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 여가부)에서 어린이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키워 준다는 명목으로 ‘나다움 어린이책’ 사업에 ‘우수도서’로 선정한 것들이다.

국민희망교육연대 박은희 공동대표는 앞서 서초구청 앞에서 도서 회수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나다움 어린이책’은 외설적인 성행위의 적나라한 묘사나 동성애 미화 내용 때문에 서울시교육청 산하 도서관에서도 목록 삭제나 대출 불가 처리를 했지만, 서초구의 여러 도서관 어린이 자료실에 비치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서초구청이 회수했다고 밝힌 도서 목록은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 ▲Girls' Talk 걸스 토크 ▲사춘기 내 몸 사용 설명서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 ▲10대를 위한 빨간책 ▲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놀랍고도 진실한 이야기 ▲엄마는 토끼 아빠는 펭귄 나는 토펭이 ▲여자 남자, 할 일이 따로 정해져 있을까요 ▲우리가족 인권선언(엄마·아빠·딸·아들 4권) 등이다.

담당자는 도서 선정 절차로 “구립 도서관의 도서들은 일반적으로 도서관 수서 담당 사서가 도서를 선택해 도서관 자료선정 심의의원회에서 확정해 도서를 구매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도서들은 여가부가 공식적으로 추천한 도서이기에 추가적인 선정 과정은 불필요했다는 입장이다.

이어 "최근 여가부 폐지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가부 권장도서 중 나다움 시리즈의 내용에 대한 논란에 주목했다"며 "도서관 관장들이 내부회의를 거쳐 공개된 서가와 검색자료에서 제외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다움 어린이책'
▲여성가족부가 초등학생 대상으로 추천한 ‘나다움 어린이책’의 일부 내용.
'나다움 어린이책'
▲여성가족부가 초등학생 대상으로 추천한 ‘나다움 어린이책’의 일부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