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백악관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낙태를 합법화한 소위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결 폐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일보 영문판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열린 ‘영아메리카재단’(YAF) 모임에서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대법원이 곧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지하고 낙태 반대론자들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크리스천헤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난 여러분들의 나이 때부터 친생명 운동을 해왔으며, 지금처럼 우리가 미국 법의 중심에서 생명의 신성함을 회복할 날이 가까워졌다고 낙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미 연방대법원에는 닐 고서치, 브랫 캐버노, 에이미 코니 배럿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 3명을 비롯해 생명을 수호할 것으로 보이는 이들이 있다. 1930년대 이후 가장 보수적인 대법원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대법원은 올 가을 임신 15주 이후 대부분의 낙태를 금지한 미시시피주 낙태법과 관련된 사건의 심리를 앞두고 있으며, 보수주의자들은 그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만약 그들이 주 법을 유지하기로 선택한다면, 로 대 웨이드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CP는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만약 우리가 법의 중심에서 생명의 본질적인 중요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이 운동의 특징인 긍휼함을 갖게 되다면, 미 대법원의 새로운 다수가 우리의 새 출발을 시작하게 해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자, 로 대 웨이드를 역사의 잿더미로 보낼 날을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

펜스 전 부통령이 보수 성향의 친생명주의자들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USA투데이는 지난 7월, 펜스 전 부통령의 보수 지지자들 모임인 ‘어드밴싱 아메리카 프리덤’(AAF)이 임신 15주 이후 미시시피 낙태금지법을 지지하기 위한 간략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펜스와 AAF는 대법원이 올 가을에 심리할 사건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판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이 같은 보고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법원이 인간 생명의 가치를 경시하는 것과 태아 보호에 대한 사회의 기본적 관심을 최소화하는 것은, 그들과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실추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