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 루이빌대학교
▲켄터키주 루이빌대학교 전경.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의 한 의대생이 자신의 ‘친생명 활동’ 이력 때문에 학교 측에게서 차별을 받았다며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작년 7월 켄터키주 루이빌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제명된 오스틴 클라크는 최근 닐리 벤다포디 의과대학장 등 13명을 제소했다.

루이빌대학교 의과대학의 의대생 동아리 회장을 지낸 클라크는 학교 측 관계자들이 지난 2018년 자신이 친생명 행사를 주최한 데 대한 보복으로 왕따시키고 제명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2018년 진행된 행사에는 유명한 기독교 변증가이자 작가인 알렉스 맥팔랜드가 강사로 참석해 자궁 속 생명의 기원에 관해 전했다. 이 행사는 이후 많은 학생들과 교수진들 사이에 논란이 됐다.

클라크는 최근 ‘스튜던트 포 라이프 오브 아메리카’(Students for Life of America)를 인용한 성명에서 “그들은 내가 프로답지 못하다고 했지만, 내가 한 일은 왕따를 시키는 이들에 맞서 소리를 높이는 친생명주의 학생이 된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고소장에서 지난 2018년 행사부터 2020년 제명되기 전까지 교수들에게서 폭언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내과 수업에서 합격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낙제를 당했다고 했다.

그리고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다른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자신이 그들과 다른 대우를 받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관점에 따른 차별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고소장은 “학생들이 학생 조직(SO)이나 다른 수단을 통해 반대 의견이나 신념(또는 신념의 결여)을 표현할 때 또는 이와 유사하거나 더 심각하게 ‘전문적이지 못한’ 행동을 할 때 클라크에게 적용된 만큼 심각한 수준의 학문적 제재를 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피고인들은 클라크를 처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교 측이 수정헌법 제1조와 제14조를 위반했다고 비판하며 클라크의 제명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진행 중인 소송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튜던트 포 라이프 오브 아메리카’의 크리스탄 호킨스 회장은 성명을 통해 “직장, 온라인, 대학 캠퍼스에서 관점에 따른 차별이 만연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자신들의 관점이 교수진의 신념과 완벽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래를 위협을 받아선 안 되며, 학생의 기본권을 보장받기 위해 다시 한 번 법정으로 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루이빌대학교는 켄터키주의 유일한 낙태 클리닉인 ‘EMW 여성외과센터’ 의사들이 교수진으로 활동하는 등, 낙태 산업과 관련이 있다고 C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