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의 고향, 다소로 찾아가는 3가지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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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1] 바울의 고향, 다소 (1)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의 저자 권주혁 박사님이 코로나 이전 직접 현장을 찾아가 상세히 탐사했던 사도 바울의 땅을 독자 여러분께 안내합니다. 사도 바울을 존경한다는 권 박사님은 그의 탄생지인 다소부터 그가 3차례 선교여행을 떠났던 곳들을 대부분 찾아 직접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책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와 사진들을 위주로, 직접 성지순례를 떠나듯 친절하게 안내할 예정입니다. 성지를 직접 찾기 힘든 요즘, 지면으로 떠나는 비대면 성지순례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걸어서 성경 속으로! -편집자 주

▲터키 남부 해안, 타수쿠 항구에 접근하는 페리선. ⓒ저자 제공
▲터키 남부 해안, 타수쿠 항구에 접근하는 페리선. ⓒ저자 제공

연재를 시작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후 기독교 역사에 가장 굵은 획을 그은 사도 바울!

그의 신앙 사상을 배우고 그의 전도사역 현장 곳곳을 방문하며 그가 남긴 복음의 향기와 흔적을 찾기 위해, 필자는 1994년부터 2019년까지 십수 회에 걸쳐 바울이 복음을 전파한 지역을 발로 걸어서 찾아다녔다. 그리고 그 결과물인 졸저(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In Search of St. Paul's Footsteps)를 최근 발간하였다.

이번에 바울이 출생한 곳에서부터 마지막으로 영광의 순교를 한 곳(오늘날 국경 기준 10개국)까지, 그의 생애를 연재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연재할 내용은 앞서 언급한 졸저의 내용 가운데 일부와 그 책에 쓰지 못하였던 내용들을 함께 버무려 작성할 예정이다. 그리고 사도 바울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고 기독교인으로서 알면 신앙에 유익하겠다고 판단되는 내용(오늘날의 예루살렘, 이스탄불의 소피아 교회 등)도 기술하려 한다.

이 연재물이 많은 분들의 신앙에 조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는 한편, 독자분들께도 이 연재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진행되도록 중보 기도를 부탁드리며, 연재를 시작한다.

바울이 출생한 곳은 오늘날 터키 동남부 지역에 있는 조그만 도시인 다소(Tarsus)이다. 오늘날 기준으로는 큰 도시가 아니지만, 바울이 출생할 당시 다소는 큰 무역 항구도시였다.

바울은 유대인 바리새파 부친의 엄격한 신앙교육을 받는 한편, 경제적으로 부유한 부친 덕분에 태어날 때부터 로마 시민권을 취득하였다.

바울의 부모는 자녀 교육에 열성인 전형적인 유대인답게 바울이 어릴 때부터 그리스어를 공부시켰다. 이에 바울은 그리스어에 능통하게 되어, 후일 그가 전도자로서 그리스에 가서 복음을 전할 때 그리스의 학자들과 변론할 수 있었고, 신약 성경 27권 가운데 13권을 그리스어로 쓸 수 있었다.

▲다소로 가는 페리선 선실 내부 모습. ⓒ저자 제공
▲다소로 가는 페리선 선실 내부 모습. ⓒ저자 제공

바울의 출생 년도에 대해서는 확실한 기록이 없지만, 서기 5-10년경 출생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바울은 그의 출생과 그가 받은 교육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하는 자라(사도행전 22장 3절)”.

오늘날 다소로 가는 방법은 세 가지 경로가 있다. 손쉽게 가는 것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다소에는 비행장이 없으므로, 다소 동쪽 37km에 있는 아다나(Adana)시의 공항을 이용하여야 한다.

두 번째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스탄불에서 다소까지는 약 900km이므로,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물론 도중에 다른 곳을 많이 둘러볼 수 있는 이점도 있지만….

세 번째 방법은 배를 이용하는 것이다. 바울 시대에 다소는 항구 도시였다. 그러나 2천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내륙의 높은 지대에서 흘러 내려온 토사(土砂)로 인해 다소의 항구는 메워지고 사라져, 오늘날 다소는 해안에서 16km 내륙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므로 배를 타고 다소를 방문할 경우는 다소 서남쪽에 있는 메르신(Mersin) 항구를 이용하거나, 해안을 따라서 훨씬 서쪽에 있는 타수쿠(Tasuku) 항구를 이용해야 한다.

▲타수쿠와 키레니아 사이를 운항하는 페리선. ⓒ저자 제공
▲타수쿠와 키레니아 사이를 운항하는 페리선. ⓒ저자 제공

필자는 구브로(사이프러스)섬에서 배를 타고 가는 방법을 택하였다. 다소에 가까운 메르신 항구로 가는 배를 타려고 하였으나, 선박 일정이 불편하므로 타수쿠 항구로 가는 선박을 이용하였다.

남과 북으로 나라가 분단된 사이프러스 섬의 북부에 있는 키레니아 항구에서 타수쿠 사이를 운항하는 페리선은 계절에 따라 운항 횟수가 다르다. 필자가 방문하였던 6월에는 관광 시즌이므로 매주 3회 운항하고 있었다.

밤 12시 키레니아를 출발한 페리선은 상당히 크고 쾌적하다. 지중해 동부에 있는 사이프러스 섬은 건조하고, 여름에 엄청나게 무덥다.

그러므로 배를 타기 전 한여름 밤의 무더위 속에서 줄을 서 있다 배에 승선하니, 실내에서 나오는 에어컨 때문에 시원해져 이제야 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새벽에 선실에서 갑판에 나갔더니, 4시 50분경이 되자 수평선 끝이 약간 붉은 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이틀 전에는 파도가 심해 배가 많이 흔들렸다는데, 이날 새벽에는 파도가 거칠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면이 아주 조용하지도 않다. 갑판에 불어오는 새벽 바람이 너무 시원하고 상쾌하다. 날이 약간 씩 밝아 오면서, 왼편에 터키의 남부 해안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도 바울은 제1차 전도여행과 제4차 여행(로마에 재판을 받으러 가는 여행) 중 바로 이 바다를, 필자가 탄 배의 코스와 교차되어 지나갔을 것이다.

▲권주혁 박사.
▲권주혁 박사.

권주혁
성지 연구가
국제 정치학 박사
세계 136개국 방문.
영국 왕실에서 대영제국 훈장(OBE) 수훈.
유튜브 권박사 지구촌 TV 운영
저서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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