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아침 이슬 성령 햇빛 일출 풀 은혜 빛
작금의 정치와 교계는 이념 분쟁으로 국론과 교계의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세계 역사는 도전과 응전, 보수와 개혁 진보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국론 분열과 여야의 첨예한 대립각은 이러한 역사를 되풀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 정치와 기독교 개혁사

1) 로마교회의 개혁: 로마교회 원리주의자들이 인문주의(휴머니즘)와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반발을 당하였다.

2) 유럽의 정치와 경제개혁: 근대 유럽도 자본주의 극대화로 천민계급들의 반발과 민중봉기로 경제 이념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후 사회주의, 자본주의 갈등으로 번졌다.

3) 근대 구한말: 한국 근대사 역시 수구와 개혁의 갈등이었다. 조선은 철종 재임시 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천주교와 개신교의 수난이 있었고,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지 못한 결과 쇠락의 길을 가고 있었다.

그 후 구한말 민영익을 중심으로 한 온건 개화파(수구파)와 서재필을 중심으로 한 급진 개화파의 갈등이 있었다. 우정국 낙성식을 기점으로 개화파가 벌인 거사에 실패하고 축출을 당했지만, 개혁의 시대는 막을 수 없었다. 그 결과 조선은 더욱 국기가 쇠락하여 한일합방이 되었고 일제 강점기를 맞이하게 된다.

4) 민족주의 개혁과 반공 보수의 갈림: 해방 이후 이미 약화된 대한민국은 이승만 대통령 재임기에 정계가 분열되고, 백범 김구가 암살되고 국기가 약해진 상태에서 6.25 전쟁을 맞이하게 되었다.

6.25 전쟁 이후 이승만 대통령계열은 보수 기독교와 반공 보수단체, 친일 세력으로 연합이 되고, 암살당한 임시정부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의 후예들과 해방신학자들, 복음주의와 항일세력들이 연합하게 되어 지금의 국론과 정체성 갈등이 계속되는 것이다.

5) 기독교의 분열과 갈등: 기독교단의 개혁에도 갈등이 첨예화되었다. 보수와 진보가 정치, 지역에 편승되어 개혁신학을 이념으로 하는 장로교단마저 사분오열된다.

진보 계열은 민주화 운동과 사회복지 운동에 적극성을 보였으며, 장로교단과 일부 보수 교단은 사회운동보다 소위 정치 기득권의 후원을 받으며 성장과 확장을 하였다. 또한 전도와 교회성장, 번영신학의 영향을 받으며 초대형 교회들이 탄생됐다.

2. 기독교와 정치개혁의 조화를 위한 치유적 제안

어느 정치 지도자가 자신의 모교에서 이런 교육을 하였다. “시대가 바뀌면 이념도 바뀌게 된다. 시대가 발전을 하면 정치도 그 변화에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신들의 위한 기득권만 지키려 하는 집단을 수구파라고 하는 것이다.”

한국 교계도 이제 개혁이 필요하다. 한국교회의 진보 계열도 건강한 신학으로의 개혁이 필요하다. 아울러 보수 계열도 건강한 신앙개혁이 필요하다. 즉 개혁은 언제나, 어느 교단에도 필요한 것이다. 급진 좌경신학도 개혁이 필요하다. 동시에 급진 보수주의(근본주의)도 개혁이 필요하다. 보수신앙의 개혁은 성품의 개혁이다.

진보주의자들이 했던 민주화 운동과 사회적 복음을 보수주의 교단에서도 마음을 열고 수용해야 한다. 극단적인 예배당 성전(신전, 성당) 개념과 성전 중심 예배론에서 벗어나, 비상시국에서는 언제든지 가정과 개인예배,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 국가 공동체와 상생하는 건실하고 합리적인 신앙으로의 개혁이 필요하다.

영적인 것만 중시하고 현실 세계를 부정하는 영성 원리주의가 개혁되어야 한다. 교계의 다양한 외침들이 정치적인 것과 야합하여 서로 미워하고 음해하고 모욕하는 인격장애적인 모습에서, 좋은 것은 서로 인정·수용하는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개혁이 필요한 것 같다.

김온유
▲김온유 목사.
김온유 목사
총신대학교 책임교수
선한이웃교회 당회장
국제전인상담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