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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문화재청(IAA)이 페이스북에 최근 발굴된 BC 8세기 당시 지진 증거들을 공개했다. 사진은 복원된 유물들. ⓒIAA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이 구약성경 아모스서에 언급된 지진의 증거를 발견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스라엘문화재청(IAA)은 최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2800년 전 이스라엘을 강타했던 지진의 고고학적 증거가 발견됐다”며 “당시 지진은 그동안 하솔, 가드 등 이스라엘 곳곳에서 발견됐으나, 예루살렘에서 그 증거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아모스서에 지진이 등장하는 해당 구절은 다음과 같다.

“유다 왕 웃시야의 시대 곧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시대 지진 전 이 년에 드고아 목자 중 아모스가 이스라엘에 대해 이상으로 받은 말씀이라”(암 1:1)

당시 지진은 BC 8세기에 발생한 것으로, 학자에 따라서는 BC 760~750년 경으로 본다. 지진은 이스라엘 전역에 걸쳐 발생했으며, 규모 6~7로 추정된다.

IAA는 “이번 발굴은 예루살렘 고대 도시 다윗성 국립공원(City of David National Park) 현장에서 이뤄졌다”며 “부서진 그룻, 램프, 조리기구, 항아리 등을 포함해 건물의 벽이 무너진 이후 파괴된 층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타임즈는 “이는 가장 남쪽 방의 가장 낮은 층에서 제일 눈에 띈 것으로, 이 방에서는 북쪽 벽을 따라 부서진 그릇들이 줄지어 발견됐는데 그 위에 떨어진 돌들도 보였다. 이 돌들은 무너진 방벽의 윗부분으로 벽에 놓였던 그릇 위에 떨어지면서 그릇이 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발굴 책임자인 조 우지엘과 오르탈 칼라프 박사는 “이번 지진이 고대에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하며, 피해도 큰 지진 중 하나일 것”이라며 “우리가 발견한 지진의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발굴 결과를 조사하면서 성경 본문에 이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다”면서 “흥미롭게도 성경 아모스서와 스가랴서에 기록된 지진은 우리가 다윗성에서 발굴한 건물이 무너질 때 일어났다. 현장에서 발견된 것을 성경의 설명과 조합하여 유다 왕 웃시야의 통치 기간 동안 이스라엘 땅을 강타한 지진이 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도 강타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