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대사에 최초로 무슬림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파트너십 및 글로벌 참여 담당 이사인 라샤드 후세인을 국제종교자유위원회 대사로 임명했다.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이슬람협력기구 특사 및 미국 대테러전략 통신 특사로 활동해 온 그는 1998년 이 기구 출범 이래 최초의 무슬림 대사가 됐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전임 대사는 2018년부터 샘 브라운백 전 캔자스주지사가 맡아 왔으나, 바이든 행정부 출범 당시 연임을 거절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공석이었던 대사직이 채워지면서 미 복음주의 단체들도 환영 입장을 전했다.

브랜튼 레더우드 남침례교 산하 윤리와종교위원회(ERLC) 대외담당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이 같은 억압적인 정권들에 맞서 자유를 위해 담대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며 “마찬가지로 국제 종교 자유를 위해 미국 대사를 지명하는 것은 우리가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임명을 우선 순위에 둔 바이든 행정부에 감사드리며, 확정을 앞둔 후세인 대사와 더불어 국제적으로 종교의 자유라는 기본 인권의 증진을 위해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기독교지도자회의(Congress of Christian Leaders) 조니 무어 의장도 성명을 통해 “특정한 생각, 정책 및 전략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있겠지만, 국제적 종교의 자유는 계속해서 초당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인 그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나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종교의 자유를 짓밟는 중국 공산당의 비양심적 대량학살 노력에 맞서기 위해 다양하고 거대한 헙력의 벽을 계속 건설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박해감시단체 세계기독연대(CSW) 코리 포터 최고경영자는 “이번 발표는 바이든 행정부가 종교나 신앙의 자유에 관한 기본권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으 보여주는 고무적인 지표”라며 “후세인 대사가 전임자들의 뛰어난 업적을 기반으로 전 세계 종교, 신앙의 자유 증진과 보호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그밖에 홀로코스트 연구학자인 데보라 립슈타트를 반유대의 감시 및 퇴치를 위한 특사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