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그림 만수대
ⓒ물망초 제공
사단법인 물망초(이사장 박선영)가 광주광역시와 인천광역시의 북한그림전시회가 명백한 UN 대북제재 위반이자 세뇌교육이라고 규탄하며 9일 시위를 진행할 것을 예고했다.

물망초는 “인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북한 조선화의 거장: 인천, 평화의 길을 열다’라는 타이틀의 전시는 그림 소유주가 누군지도 불분명하고, 통일부와 전시주최 측의 입장과 말도 달라 혼선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하고 있는 ‘약속’이라는 타이틀의 전시회는 전 대통령비서실장 임종석이 북한 그림을 직접 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구입경로와 예산사용 등은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며 “임종석의 북한 그림 구입 전시는 UN 대북 제재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물망초는 “만수대창작사의 모든 그림은 통치자금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구입, 소유, 이전이 다 금지돼 있다. ‘평화의 길’이 UN제재 구멍 내기”라며 “UN은 만수대의 모든 작품에 대해 자산동결조치를 했으며, 해당 작품을 구매하거나 소유 및 이전하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번 인천과 광주의 전시회에는 만수대 사장인 김성민의 2018년 작품 ‘어머니 막내가 왔습니다’라는 200호 짜리 대형 작품을 들여와 전시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종석은 지난해 7월 7일 경문협(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 법원에 공탁한 북한으로 보낼 현금에서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들께 2,100씩 지급하라는 법원의 판결도 이행하지 않으면서 북한 그림은 수억 원을 들여 한국에 들여와 전시하고 있느냐”며 “북한 그림 구입 경위와 출처를 밝히고 법원 판결대로 탈북국군포로 어르신들께 손해배상액을 지급하는 것이 평화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청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물망초는 “ 이번 인천과 광주의 북한그림전시회에서 두 지자체는 억대의 지원금을 주어 기획, 실행되고 있으며 인천과 광주 교육청은 후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물망초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국제규범을 지켜야 할 교육청이 불법적인 전시회를 후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고유직무도 아니”라며 “학생들은 교육청이 후원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방학 동안에 전시회를 보러 갈 것이고, 방학 숙제도 할 것이며, 선전·선동용으로 교묘하게 포장된 풍경화와 정밀화, 인물화 등을 보며 북한과 북한 그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하게 될 것이다.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세뇌 교육”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물망초는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정부종합청사와 외교부 앞에서 1인 시위자들이 모여 인간 띠 잇기 시위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