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동두천 두레마을.
사무엘서에는 4명의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엘리 대제사장, 사무엘, 사울 왕, 그리고 다윗입니다.

이들 4명 중 둘은 실패한 인생으로 끝나고 둘은 성공으로 나갔습니다. 실패한 둘은 엘리 대제사장과 사울 왕입니다. 성공한 두 사람은 사무엘 선지와 다윗입니다.

우리는 사무엘서를 읽으면서, 엘리와 사울은 왜 실패하였고 사무엘과 다윗은 왜 성공하였는지를 깊이 새겨야 합니다.

사무엘서가 시작되면서 2가정의 이야기가 번갈아 등장합니다. 엘리 대제사장의 가정과 사무엘의 아버지 엘가나의 가정입니다.

사무엘서가 시작되는 자리에서 엘리의 가정은 당대 최고의 가정이었고, 엘가의 가정은 벽촌에 있는 빈곤한 농가였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서가 진행되면서, 두 가문의 처지가 역전되어 갑니다. 그 이유인즉 자녀 교육 탓이었습니다.

엘리에게는 홉니와 비느하스란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전통에서는 제사장직은 아들에게 승계되는 전통이었습니다. 아버지 엘리가 대제사장이었기에 아들들인 홉니와 비느하스는 당연히 제사장직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들 두 아들들이 타락한 아들들이었습니다. 제사장직에 있으면서 비행을 저지르고, 심지어는 성전에서 제사를 돕는 여인들에게 나쁜 짓을 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노하셨습니다.

그런데 엘가나 한나 부부는 달랐습니다. 사무엘서가 시작할 때는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10여키로미터 떨어진 시골 마을에서 옹색하게 살아가는 처지였습니다.

그러나 그들 부부에게는 훌륭한 아들이 있었습니다.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은 그의 어머니 한나가 아들 없음이 한스러워, 성전에 엎드려 눈물로 기도드려 그 응답으로 얻은 아들입니다.

한나는 아들 주시기를 하나님께 눈물로 호소하면서 서원 기도를 드렸습니다. 만일 아들을 허락하시면 평생을 하나님의 일꾼으로 바치겠노라 서원하였습니다.

결국 아들을 낳게 되자, 하나님께 호소하여 얻은 아들이란 뜻을 지닌 ‘사무엘’이라 지었습니다. 그 사무엘이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적인 전환기에 민족을 이끄는 영적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엘리 대제사장의 아들들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길을 걸었습니다.

어제 글에서 사무엘이 어린 시절부터 국민들의 관심과 칭찬을 듣는 인물로 자랐습니다. 그는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인물이었습니다.

나는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일꾼들 중에서 사무엘과 여호수아를 가장 좋아합니다. 특히 나도 성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사무엘처럼 살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내가 사무엘을 닮았으면 하는 마음에는 3가지 이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