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역도 금메달리스트, 하이딜란 디아즈,
▲하이딜린 디아즈 선수. ⓒNBC 스포츠 유튜브 영상 캡처
필리핀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역도 영웅’ 하이딜린 디아즈(Hidilyn Diaz, 30)가 자신의 가톨릭 신앙을 공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이하 현지시각) 2020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55kg급 경기에서 인상 97kg, 용상 127kg로 합계 224kg을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목에 건 디아즈는 “주님 감사합니다”를 반복해서 외치고 하늘을 가리키며 십자가 표시를 한 뒤 자리에서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이후 인터뷰에서 “기적의 메달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표시이다. 또 친구들이 대회 전 9일 연속으로 기도해 주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9일 기도(novena)는 가톨릭에서 9일간 연속으로 기도하는 전통이다.

디아즈 선수는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필리핀을 위해 하나의 목표와 꿈을 위해 싸우고, 함께 일하는 팀이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Tokyo2020을 향해 함께 성장하겠다”고 했다.

가톨릭뉴스서비스에 따르면, 로물로 발레스 가톨릭주교회의 회장은 디아즈 선수의 우승을 축하하며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승리로 이끌었다. 디아즈 선수는 조국에 대한 사랑과 깊은 가톨릭 신앙에서 힘을 얻는 진정한 역도 선수”라고 말했다고 한다.

필리핀은 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1924년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닷컴은 “민다나오 출신의 디아즈 선수는 6남매 중 5째이며, 학교에 재학 중이던 당시 아버지가 지역 사회와 시에서 야채외 생선을 판매하는 일을 도왔다”고 보도했다.

사촌의 소개로 역도를 알게 된 그녀는 플라스틱 파이프와 집에서 만든 콘크리트 웨이트를 사용해 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