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설동욱 목사.
인생을 살다 보면 순간순간 다가오는 유혹이 있다. 그것이 돈일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고 쾌락일 수도 있다. 요즘도 뉴스를 장식하는 내용을 보면 순간적으로 다가오는 유혹을 이기지 못한 실수가 삶 전체를 만신창이가 되게 한다. 가장 청렴하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진 사람이 스포츠카를 뇌물로 받은 것이 드러나면서 국민을 실망하게 하거나, 출세를 위해 불법을 저지른 것이 탄로가 나면서 그가 살아온 시간에 먹물을 끼얹는 일들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로마 시대 집정관으로 있던 안토니우스는 당시 로마의 강력한 지도자로서, 외모 또한 출중하였으며 은빛 목청을 가진 로마의 웅변가로 알려질 만큼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로마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이집트 원정을 갔는데 클레오파트라의 미색에 빠져 그만 불륜을 저질렀다. 그 일로 인해 그는 세상의 지도자로서의 명예와 권력뿐 아니라 생명까지 잃어버리고 말았다. 일시적인 육신의 정욕과 쾌락을 이기지 못한 결과였다.

우리에게는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나를 넘어뜨리려고 오는 유혹이 있다. 나답게 살지 못하게 사탄은 순간순간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기도만이 살 길이다. 기도로 어떤 유혹도 물리칠 수 있는 자, 그런 사람만이 인생에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교회와경찰중앙협의회 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