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에메카 우메그발라시 제공
나이지리아에서 무장 세력들이 납치한 학생 120명 중 28명을 석방했다.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 무장납치범들은 카두나주 다미시 마을의 벧엘침례고등학교에서 이달 5일 새벽에 납치했던 학생 중 28명을 풀어줬다.

나이지리아 침례회 총회장인 이스라엘 아칸지(Israel Akanji) 목사에 따르면, 이날 교회 관계자들이 학생들을 부모에게 인계했다. 하지만 나머지 80여 명은 여전히 억류된 상태다.

지금까지 석방되거나 탈출한 학생은 총 34명이며, 나머지 학생들이 석방될지는 미지수다. 납치범들은 학생 한 명당 몸값으로 50만 나이라(1,200달러)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칸지 목사는 교회가 납치범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에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가족들이 그들의 석방을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하더라도 교회가 막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경찰 대변인인 모하메드 잘리지(Mohammed Jalige)는 12일 보안군과 민간인 방위군이 쵸혼가야 마을 인근 숲 주변에서 구조 순찰을 하던 중 숲 속에서 배회하던 학생 3명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다른 학생 2명은 20일 납치범들에게 인근 숲에서 장작을 가져오라는 명령을 받고서 탈출에 성공했다.

노상강도(bandits)라 불리는 무장괴한들은 주로 잠파라주를 비롯한 나이지리아 북서부와 중북부에서 활동하며, 학교들을 대상으로 대량 납치를 자행하고 있다.

미국 뱁티스트프레스에 따르면, 무함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안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과는 달리, 학교에서 발생하는 대량 납치 사건을 해결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