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기독교인
▲미국 흑인 기독교인. ⓒUnsplash/NATHAN MULLET

미국 바나 리서치(Barna Research)가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 중 흑인 기독교인의 41%가 온/오프라인 예배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교회 모델을 더 선호한다”고, 7%는 교회가 디지털 예배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23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바나 리서치는 ‘전염병이 흑인 신앙 공동체에 끼친 영향’에 대해 밀레니얼 카페의 브리아나 파커 목사를 비롯해 어반 미니스트리, 리드 NYC, 미국성서학회, 컴패니언과 협력해 조사했다.

조사는 2020년 4월 22일부터 5월 6일까지 온라으로 실시됐으며, 미국 흑인 성인 1,083명과 흑인교회 신도 822명을 대상으로 했다.

바나 리서치는 이번 결과에 대해 “전염병이 흑인교회 목회자들을 혁신으로 이끌었고, 그 기간 동안 디지털 방식으로 사람들을 제자화하는 능력을 시험했음을 보여 준다”며 “지금도 교회는 코로나 시대의 규제를 벗어난 가운데, 목사와 교인들은 이 변화가 계속 목회 전략의 판도를 어떻게 형성할지 궁금해한다"고 했다.

설문조사 결과, 작년 9월 기준으로 흑인 성인 5명 중 3명은 전염병 기간에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팬데믹 동안에 교회에 나온 흑인 성인의 약 47%가 “디지털 교회에 더 개방적”이라고 했으며, 지난 6개월간 온라인으로 교회를 다닌 동일한 비율의 사람들은 향후에는 대면 모임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전염병이 한창일 때, 대다수 흑인 및 히스패닉교회는 백인교회보다 지역사회에 끼칠 전염성을 우려해 교회 문을 닫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시가 공개한 자료에서처럼, 흑인과 라틴계 코로나19 사망률이 백인보다 두 배 높았던 추세를 반영한다.

바나 리서치는 “흑인교회 신자들 64%는 자신들의 교회가 전염병에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며 “전반적으로 규모가 큰 교회들이 작은 교회들에 비해 디지털 및 하이브리드 공간을 수용할 준비와 자원을 더 많이 갖췄을 것”라고 밝혔다.

뉴욕시에서 가장 큰 교회이며 많은 흑인 미국인들이 출석하는 브루클린 소재 ‘기독교 문화 센터(Christian Cultural Center)’의 A. R. 버나드 담임목사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편의성의 시대”와 맞물려 교인들이 온라인 교회를 강력히 환영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버나드 목사는 “지금은 교회가 편리함의 문화(culture of convenience) 속에 있다”며 “교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상당수가 집에서 예배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위치한 코넥서스 교회(Connexus Church) 창립자인 캐리 니우호프 목사는 올해 초 CP에 게재한 논평에서, “포스트모던 문화의 전환이 일어났으며, 대유행 이후에도 하이브리드 교회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니우호프는 “대면 예배 참석에 대한 가장 심각한 위협은 아마도 ‘문화적 가능성(cultural possibility)’에서 비롯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상대적으로 이기적인 행동에 빠져, 교회를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더 격하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스트 기독교, 포스트모던 영성의 많은 특징 중 세 가지가 향후 출석 경향과 관련하여 두드러진다”며 “포스트모던 영성은 자기 주도적이고, 반제도적이며, 선별적”이라고 설명했다.

니우호프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고르고 선택할 것이다. 이는 듣기 좋은 설교자를 고르는 것에서부터, 집에서나 이동 중에 시청하기로 결정하거나, 심지어 그들이 수용하고 싶은 교리나 그렇지 않은 교리에까지 적용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