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해수욕장과 백화점, 공연장보다 비율 높아
여전히 위험해 안 가고 싶은 공간도 54.7%나 응답

사랑의교회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 예배
▲18일 주일임에도 교회 앞 광장이 텅 빈 모습. ⓒ사랑의교회
사람들이 ‘교회’를 코로나에 가장 위험한 밀집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대면 예배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거의 없다’는 방역당국의 공식 발표가 있었음에도, 사태 초기 신천지 사태 이후 일부 언론들의 무분별한 ‘마녀사냥’과 ‘좌표찍기’가 실제로 효과를 발휘했음을 알려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조선일보가 7월 초 SM C&C 플랫폼 틸리언에 의뢰한 ‘밀집공간의 위험도’ 설문조사에 20-50대 3,236명이 응답한 결과다.

해당 설문조사는 서점,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박물관), 교회(종교시설), 경기장(야구장·축구장), 해수욕장(놀이공원), 백화점(대형마트) 등을 대상으로 소비자가 위험도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측정할 목적으로 설계됐다.

예를 들어 ‘코로나 시대에 OOO은 어떤 공간인가요?’라고 묻고, 1(매우 위험하다), 2(위험한 편이다), 3(보통이다), 4(안전한 편이다), 5(매우 안전하다)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나온 평균값을 계산하면, 사람들이 교회(2.5)가 가장 위험하다고 답했다는 것. 심지어 마스크 없이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는 해수욕장(3.1)보다도 높았다.

이 외에는 공연장(3.2). 경기장(3.4), 영화관(3.5), 백화점(3.7), 서점(3.7), 미술관(3.8) 순서로 나타났다.

더구나 교회는 현재 비대면으로 전환된 상황이다. 교회에 대한 평균값은 20대가 2.9, 30대가 2.6, 40대가 3.4, 50대가 2.3 등이었다.

여전히 위험해 가고 싶지 않은 밀집공간에 대해서도 교회가 54.7%로 가장 높았다. 해수욕장(36.4%), 공연장(27.6%), 경기장(27.0%)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초기에는 위험했다가 최근 안전해진 곳(복수응답)을 물었더니 ‘없다’(36%)가 가장 많았고, 경기장(17.7%), 영화관(16.5%) 백화점(16.3%)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