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길 선교사
▲제16회 한인세계선교사대회에서 준비위원장으로 섬긴 김수길 선교사. ⓒ송경호 기자
‘제16회 한인세계선교사대회’가 최근 경북 포항의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200여개국에 파송된 2만 8천여 한국인 선교사들의 모임인 한인세계선교사회(KWMF)는 4년에 한 번씩 한인세계선교사대회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당초 이 대회는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한 끝에 올해 개최됐다. 변곡점을 지나 급속히 쇠퇴기에 들어선 한국 선교의 현황을 직시하며, 초심을 회복하고 기본으로 돌아가는 성찰과 희망과 은혜가 가득한 시간이었다. 주최측은 또 코로나 음성 확진을 받은 이들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당국의 기준보다 더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모범적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본지는 이 대회 준비위원장으로 섬긴 김수길 선교사(그리스, GMS선교사회 회장)를 만나 그 의미와 성과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김 선교사와의 일문일답.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된 배경은 무엇인가.

“KWMF는 지금까지 대회를 미국 시카고의 휘튼대학교에서 해 오다가 2016년에는 LA 근처의 아주사대학교에서 개최했다. 그리고 다음 대회를 한국에서 하기로 하고, 본래 장소를 전북 무주에 있는 3천 명 수용 가능한 규모의 한 시설로 내정했었다. 그런데 한동대 장순흥 총장님이 2016년 대회 때 참석해 큰 은혜를 받고는, 감사하게도 한동대에서 모든 경비를 책임질 테니 대회를 유치하게 해 달라고 요청해서 그렇게 변경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대회를 할 때는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에서 모든 준비를 해 주고, 선교사들은 그저 참석하기만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KWMF가 모든 준비 실무를 해야 해서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했고, 제가 준비위원장을 맡게 됐다.”

-대회 주제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선교, 성찰과 제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

“처음 대회 주제를 정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이었다. 우리가 선교를 얼마나 잘 해 왔는지 반성하고 새 길을 찾자는 취지에서 주제를 ‘한국선교, 성찰과 제안’이라 정했다. 그런데 이후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선교해야 하는가가 더 와닿고, 이를 더 깊이 고민하게 됐다. 선교사들도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초대교회 교인들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이 대회에 참석했다.”

-방역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KWMF와 한동대가 모두 방역을 최우선순위로 삼고 진행했다. 특히 서울에서 오는 이들의 경우 48시간 이내, 그 외 모든 이들의 경우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 확진을 받아야만 참석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당국이 제시하는 기준보다 더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해서 보건소에서도 인정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기자들도 많이 오지 못하고 홍보도 크게 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구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대회만의 특징을 꼽는다면.

“탁월한 강사들이 선교사들의 피부에 와닿는 말씀을 전해 큰 은혜가 됐고, 다양한 선택강좌와 전문가 특강도 지적·영적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됐다. 자원봉사자들의 섬김과 헌신도 선교사들에게 위로가 됐다. 한동대에서 전폭적으로 섬겨 줘서 선교사들이 말씀과 기도와 회의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역대 어느 선교사대회보다 의미 있고 보람차고 뜻깊었고, 선교사들이 코로나 상황에서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앞으로 어떻게 역사하실지 소망과 기대를 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