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그레이엄
▲린지 그래함 상원의원. ⓒ린지 그래함 의원 홈페이지
미국의 린지 그래함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이 기독교 기업인 ‘칙필레(Chick-fil-A)’의 대학 내 입점을 반대하는 움직임에 대해 “전쟁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그래함 의원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미국 전역의 모든 사람들이 내가 칙필레를 지지한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우리가 그럴 필요가 없기를 바라지만, 칙필레가 상징하는 원칙들을 위해 전쟁에 나설 것”이라며 “하나님이 칙필레에 복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노트르담대학이 최근 캠퍼스 내 칙필레 입점을 결정하자, 일부 학생 및 교수들의 공개적인 반대가 제기됐다.

노트르담의 학생 신문인 ‘옵저버(Observer)’에는 이달 1일 재학생 두 명이 투고한 ‘칙필레에 가까이 가지 말라(Keep Chick-fil-A away)’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이 두 사람은 칙필레의 입점을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로, 이 기업이 크리스천선수협회, 폴앤더슨청소년보호소, 구세군 등과 마찬가지로 성소수자(LGBTQ+)에 대해 오랜 적대적 역사를 갖고 있다며, 대학이 허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또한 미국 동성애 옹호단체 ‘휴먼 라이츠 캠페인(HRC)’이 선정한 기업 평등지수에서 칙필레가 “동성애자 직원을 위한 보호 및 의료부족”을 이유로 0점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그래함은 일부 노트르담 학생과 교수들이 기업의 가치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점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정말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칙필레 최고경영자인 댄 T. 캐시는 지난 2012년 ‘캔 콜먼 쇼(Ken Coleman Show)’에 출연, “회사가 성경이 정의하는 가족 단위 - 가정을 매우 지지한다”며 “우리는 가족 주도 기업이며, 그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회사는 수 년간 성소수자 단체들이 주도하는 불매 운동에 직면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2019년 11월 캐시는 칙필레가 구세군을 포함한 특정 기독교 단체가 아닌, 일반 자선단체를 통한 기부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노트르담대학은 최근 성명에서 “칙필레의 자선 기부와 관련된 우려를 조사하고, 회사 대표, 캠퍼스 파트너 및 학생들과 논의했으며, 칙필레가 이러한 문제에 만족스럽게 대응했다고 믿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학교측은 “우리 학생들은 캠퍼스에 이 식당을 갖고 싶다는 열망을 압도적으로 밝혔고, 내년 초에 매장 문을 열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