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결정 시 종교기관장들과 협력을
친정부적 단체들과만 협상하지 말라
‘백신’과 ‘예배의 자유’ 거래하지 말라

예자연 부산 세계로교회
▲예자연 임시총회 참석자들이 세계로교회 앞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예자연 제공
‘예배 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공동대표 김진홍 목사/김승규 장로, 이하 예자연)가 20일 오후 부산 세계로교회(담임 손현보 목사)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예배 회복을 위한 지속적 노력을 펼칠 것을 결의했다.

예자연은 최근 서울/경기 지역 몇몇 교회들과 함께 ‘대면예배 전면금지 집행금지 가처분’을 신청, 대면예배 전면금지가 “기본권을 침해하고 평등원칙에 위배된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아냈다. 그러나 법원은 동시에 예배에 19명의 범위 내에서, 전체 수용인원의 10%(여덟 칸 띄우기)만 참석 가능(즉, 전체 수용인원의 10%가 19명 이상일 경우에는 19명까지만 참석 가능: 즉 20명 미만)하다고 결정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이날 전국에서 모인 목회자들은 비공개로 진행된 임시총회에서 형평성과 과학적 근거가 없는 예배 탄압을 한목소리로 규탄했으며, 또한 앞으로도 어떤 상황 속에서도 예배를 지켜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후 교회 앞에서 진행한 규탄대회에서는 예자연을 비롯해 전국 17개 광역시 지역별 대표, 부산기독교총연합회, 경남기독교총연합회, 울산기독교총연합회, 경북기독교총연합회 등의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손현보 목사가 낭독한 이 성명에서 ▲교회와 정책을 결정할 시 종교기관의 단체장들과 협력하여 정책을 시행하라 ▲종교기관과 논의시 그동안 친정부적인 성격의 단체들만 협상하지 말라 ▲백신과 예배의 자유를 거래하지 말라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국교회는 정부의 방역정책에 대하여 순응하며 예배의 자유를 감수하였다. 그러나 예배의 자유를 제한하는 잘못된 정부의 정책까지도 교회가 수용하면서 국민의 자유가 무너지는 현상을 목도하였다”며 “다시는 이 땅에 예배의 자유를 구속하여 우리 국민들의 자유가 억압받는 형태에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이 일에 예자연은 적극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정부가 계속하여 ‘비대면 예배 허용’ ‘대면 예배 금지’라는 언어 선동을 하고 교회만 차별하여 정치적 방역을 계속하면 전 교회가 일어나 정권퇴진 운동에 나설 것임을 강력히 선포한다”고 했다.

예자연 부산
▲예자연 2021년 제1회 임시총회 개회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송경호 기자
앞서 1부 예배에서 정필도 목사(수영로교회 원로)는 잠언 24장 16절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러지느니라”를 본문으로 전한 설교를 통해 믿음을 갖고 기도할 것을 권면했다.

그는 “우리가 적은 수라도 합심해서 기도하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이뤄지게 해 주신다”며 “왜 한국교회 전체가 일어나지 않느냐 하지 말고, 악한 자들을 불쌍히 여겨야 한다. 우리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형편에 있지만, 더 큰 놀라운 기적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예자연 측은 정필도 목사를 고문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예자연 2021년 제1회 임시총회 개회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예자연 고문에 위촉된 정필도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부산=송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