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부모를 무시하는 아이들이 있다. 부모를 싫어하거나 부모의 말을 무시하는 아동이다. 이런 경우 원인을 잘 분석해서 대처해야 한다.

아동이 부모와 마음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 하면 부모가 아동의 욕구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의 원인을 잘 파악하여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부모를 무시하는 아동은 반항심을 가진 아동, 불만이 많은 아동, 표현에 문제를 가진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부모를 무시하는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욕구불만의 상태

부모를 무시하는 아동은 욕구불만의 상태에 있다. 아동에게 욕구불만이 일어나면, 부모의 말을 거부하거나 거절하게 되는 행동이 일어난다.

이것은 심리적인 상태가 아동의 의지와 반대로 작용하여 일어나는 현상이기에, 아동이 제어하기 쉽지 않다는 시각에서 이해가 가능하다. 아동에게 욕구불만이 축적되면 부정성이 증가되어 자신이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욕구불만(frustration, 慾求不滿)은 어떤 장애에 의해서 원하는 쾌락 또는 만족을 얻지 못해 오는 감정적 긴장의 증대 상태이다.

특히 인간은 욕구적 존재라고 할 때 이 욕구의 충족과 불충족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것이 된다. 충족과 불충족에 따라 생명력이 강화되는가 아니면 좌절되어 추락하는가에 결과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간은 지속적인 성공을 경험하면 자신감이 높아지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실패를 경험할 경우 욕구 불만이 높아질 수 있다.

실패를 경험한 아동이 자신의 경험을 부정적으로 지각할 때, 열등감을 느끼거나 무력함을 경험할 수 있어 아동기에 고정된 지각 체제 또는 관념을 융통성 있고 합리적으로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동기가 되면 유기적 욕구와 사회적 욕구 중 사회적 욕구가 현저하게 증가하는데, 자신의 사회적인 신분을 유지하려고 하며 안정감과 인정에 대한 욕구를 포함한다. 이러한 욕구의 만족도는 주관적으로 평가되는데, 자신에게 주어진 다양한 경험을 어떻게 인지하는가에 따라 정서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2. 거부와 거절 상태

부모를 무시하는 아동은 무시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부모로부터 거부와 거절을 당한 경험이 많다. 아동에게 욕구불만은 정서순환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것은 인간이 욕구적 존재라는 점에서 이해된다.

이와 관련하여 현실치료의 창시자 윌리암 글래서(W. Glasser)는 인간이 욕구적인 존재라는 점을 중요시하였다. 인간은 글래써에 의하면 욕구적 존재이며, 행동은 기본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행해진다.

글래써는 인간을 행동하는 존재로 본다. 인간의 행동은 물론 개인의 욕구와 관련되어 일어난다. 그것은 인간이 욕구를 가진 존재이며, 욕구에 의해 행동함을 의미한다. 이 욕구는 행동의 원천이 된다.

특히 인간의 행동은 전술한 대로 외부 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발생되는 합목적적인 것이다. 여기에서 글래써는 인간에게 유발되는 정신장애는 모두 욕구불만에 의한 것으로 보았다.

이런 시각에서 부모는 아동이 자기 나름대로의 욕구를 갖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물론 아동의 욕구는 부모들에게 합당하게 생각되는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그렇다 해도 아동의 욕구가 어떤 것이든 욕구의 충족은 아동의 마음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아동의 욕구는 내면의 깊은 동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3. 피해의식의 상태

부모를 무시하는 아동은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 피해를 당한 것이기보다, 긍정성이 결여되면 피해의식을 갖게 된다.

아동에게 기본적인 욕구는 반드시 충족되어야 한다.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심각한 정신장애가 유발되기 때문이다.

이쯤 해서 우리는 아동의 기본적 욕구를 알아야 한다. 이것을 알지 못하면 아동의 욕구불만을 초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동의 기본적 욕구는 먹고, 갖고, 놀고 싶은 것에 한정되는 편이다. 아동은 먹는 욕구를 일단 충족해야 하고, 그 다음에 갖는 소유욕구, 그리고 놀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어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이런 욕구는 어떤 환경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지만, 불충족의 경우 그에 상응하는 심리적 장애가 발생하기에 부모에게 상당한 지혜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요즘 아동에게는 음식이 풍부한 편이기에 먹는 것에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비싼 장난감을 갖고 싶어 하거나 놀고 싶은 부분에서는 그 충족이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일찍부터 입시 위주 교육환경에 내몰리다 보면, 아동의 놀이본성을 충족시키기란 대단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떤 경우로든 간에 욕구의 불충족 상태가 되면 그에 따른 심리적 장애가 발생하게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것이니 말이다.

다만 아동의 따라 욕구적인 관심과 편차가 드러나는 것은 사실이다. 아동은 먹는 것에 관심을 보이는 아동이 있는가 하면, 유달리 소유에 관심을 보이는 아동, 그런가 하면 대체로 모든 아동은 노는 것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이런 세 가지에 어떤 것 하나라도 불충족이 되면, 욕구불만이 초래되는 것이다.

김충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4. 정리

부모를 무시하는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