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 종교인종위원회 지오바니 아로요 신임 사무총장.
▲연합감리교회 종교인종위원회 지오바니 아로요 신임 사무총장. ⓒ연합감리교회
미국 연합감리회(UMC)는 국가와 전 세계적 차원에서 반인종차별 활동의 이행을 감독하는 자리에 최초로 라틴계 인물을 선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UMC 종교인종위원회(GCOR)는 이달 초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뉴요커로서 발티모어 워싱턴 연차총회에서 안수받은 지오바니 아로요 장로를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그는 오는 8월 31일 취임한다.

아로요는 사무총장이 된 후 CP와의 인터뷰에서 “교회의 생명과 능력 속에서 제 소명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라틴계 출신으로 무엇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자리에 앉아서 교회 안에 인종 정의를 위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겸손한 마음을 갖게 되고 영광스럽고 흥분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단 내 조직의 수장이 된 것은, 인종적으로 평등한 교회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교회 내 중직에 라틴계 출신은 고려하지 않았던 장벽을 허물기 시작한 라틴계 지도자들 덕분”이라고 했다.

선출 과정은 UMC 종교인종위와 재무행정위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UMC는 이 과정을 돕는 외부 기관으로 활동했다.

아로요는 올해 초 투표가 진행되기 전, 종교인종위 이사회 앞에서 여러 차례 직접 면접을 치렀다.

그는 “앞으로 목표는 포용, 다양성, 형평성, 반인종주의 개념에 속하는 것”이라며 “반인종주의 신학을 통해 교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우리가 반인종주의자인 경우에만 제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라고 CP에 말했다.

아로요는 지난 10년간 몇 차례 열렸던 종교인종위의 ‘미래를 직면하며’(Facing the Future) 콘퍼런스에 관해 언급했다.

내년 새로운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2022년 이종·다문화 환경에 봉사하는 지도자들은 이번 콘퍼런스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의 목표는 이 콘퍼런스가 교회를 넘어 영혼이 깃든 사역 발전의 일부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로요는 또 아프리카, 유럽, 필리핀의 UMC 지역 사회와의 네크워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우리는 전 세계 교회를 섬기도록 요청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리핀, 아프리카, 유럽의 지도자들과 함께 걷고 싶다. 왜냐하면 공동체로서 계속 경험하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그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UMC 내 인종 정의의 전반적인 지위에 관해 아로요는 “교단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취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이 규율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 속에 몇몇 곳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고 느꼈다”며 “교회는 백임 규범주의자들을 분산시키고 흑인 원주민들을 교회 핵심 지도자로 만드는 구체적 방식으로 헌신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