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10월 18일
▲지난해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현장 예배를 드리는 서울 사랑의교회 모습. ⓒ교회 제공 
한국기독인총연합회(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기연)가 예배 중 감염이 없음에도 종교시설을 취약시설로 지정한 것은 종교 탄압의 의도이자 무리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기연은 15일 성명에서 “예배자를 범죄자로 만드는 사상은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며 “종교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의 뿌리이며 기초이다. 종교시설을 코로나 19의 취약시설로 분류한 기준 자체가 근거가 없고 비과학적이며 교회를 위축시키려는 안티기독교인들의 정치적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 당국은 스스로 교회의 예배 시에 감염이 없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번 4단계 지침에 종교를 취약시설로 내세운 근거는 1년 전 집단감염 비율인데, 이 또한 교회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가 아니라 확진자 중에 기독교인이 있을 뿐”이라며 “코로나19 방역이라는 명분으로 국민의 기본권까지 유린하는 것은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을 태우는 것과 같이 미련한 일이다. 그런데도 종교시설에 예배를 금지하는 것은 방역법을 이용해서 종교를 탄압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기연은 “한국교회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자유롭게 예배드릴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종교의 자유와 헌법을 수호하는 길이며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권리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교회는 결코 악법과 편견에 순응할 의사가 없다. 국민의 행복과 안위를 위해 스스로 철저히 방역에 참여하며 신앙생활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영상시설이 되어있지 않은 작은 교회에게 비대면 예배는 예배 금지나 마찬가지다. 자신의 입장만 고려해 타협하거나 흥정하지 말고, 성경이 말씀하시는 기준만을 생각해 한국교회를 대변하기를 바란다. 예배 인원과 비율을 규정하지 말고 각 교회가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다중이용시설과 백화점의 푸드코트, 관공서의 구내식당도 4단계에서 변함없이 운영하고 비좁은 만원 전철도 매일 운영하는데 주 7일중 하루 모여서 마스크 쓰고 예배드리는 것을 금한다면 차별이자 탄압”이라며 “예배는 위험하고, 외식은 안전하다는 모순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성명서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우리나라에 빛과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전도, 모임, 예배, 기도를 통해 문맹퇴치, 인권향상, 남녀평등, 자유민주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우리나라 선교 초기부터 교회는 끊임없이 예배를 드려왔다. 일제 강점기에도 예배는 중단하지 않았고 예배를 통해 나라를 위해, 자유 독립을 위해 기도했다.

성도의 예배는 호흡과도 같다. 영적, 정신적 양식과 힘을 공급받는 통로이므로 현 4단계에서의 대면예배 금지는 동의할 수 없다. 형평성을 상실한 기준으로 비대면 예배를 강요하는 것은 분명한 차별이요, 부당한 처사이다.

예배자를 범죄자로 만드는 사상은 사회주의적 발상이다.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종교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범법자로 정죄하는 것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다. 종교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의 뿌리이며 기초이다. 종교시설을 코로나 19의 취약시설로 분류한 기준 자체가 근거가 없고 비과학적이며 교회를 위축시키려는 안티기독교인들의 정치적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방역당국은 스스로 교회의 예배 시에 감염이 없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번 4단계 지침에 종교를 취약시설로 내세운 근거는 1년 전 집단감염 비율인데, 이 또한 교회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가 아니라 확진자 중에 기독교인이 있을 뿐이었다.

코로나 19 방역이라는 명분으로 국민의 기본권까지 유린하는 것은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을 태우는 것과 같이 미련한 일이다. 그런데도 종교시설에 예배를 금지하는 것은 방역법을 이용해서 종교를 탄압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기업도, 자영업자도, 시민도 큰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러한 와중에 종교시설에 비대면 지침을 내린 것은 무리한 처사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자유롭게 예배드릴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종교의 자유와 헌법을 수호하는 길이며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권리를 회복하는 길이다.

교회는 결코 악법과 편견에 순응할 의사가 없다. 국민의 행복과 안위를 위해 스스로 철저히 방역에 참여하며 신앙생활을 할 것이다. 135년 동안 변함없이 드려온 예배, 기도, 찬양을 드리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요, 소중한 전통이다.

기차에게 선로 외에 다른 길로 가라는 것은 가지 말라는 것과 같다. 교회는 대면예배와 비대면예배를 스스로 판단하여 드리고, 사자굴의 위협 앞에서도 굴하지 않던 다니엘의 심령을 가지고, 믿음으로 난국을 극복해나가야 한다. 교회는 완전한 생명법이 있다. 바이러스도 하나님의 주권 속에 있다. 코로나 19의 퇴치를 위해 기도하자. 우리는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라 공중의 권세잡은 자들과의 영적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교회가 예배를 중단하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에너지를 얻을 기회가 사라진다.

유물론자들은 관공서, 백화점, 콘서트장이 교회보다 더 귀하기 때문에 교회를 먼저 단속하나 우리는 모든 것보다 교회와 예배가 가장 우선이며 가장 귀하다. 종교의 자유는 인간의 가장 고상한 가치인 종교성의 충족과 직결된다. 신앙의 자유 없이는 자유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없고 천부인권을 지킬 수 없으며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없다. 타락한 유물론적 정책은 신자와 무신론자 모두를 불행하게 할 뿐이다. 지금 북한과 홍콩의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지도자들에게 부탁한다. 한 번의 실수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굴종하거나 타협하지 말고 교회의 본질을 대변해주기를 바란다.

영상시설이 되어있지 않은 작은 교회에게 비대면 예배는 예배 금지나 마찬가지다. 자신의 입장만 고려해 타협하거나 흥정하지 말고, 성경이 말씀하시는 기준만을 생각해 한국교회를 대변하기를 바란다. 예배 인원과 비율을 규정하지 말고 각 교회가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

여타 다중이용시설과 백화점의 푸드코트, 관공서의 구내식당도 4단계에서 변함없이 운영하고 비좁은 만원 전철도 매일 운영하는데 주 7일중 하루 모여서 마스크 쓰고 예배드리는 것을 금한다면 차별이자 탄압이다. 성도 편에서는 예배는 위험하고, 외식은 안전하다는 모순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이들이 중심없이 이 사태를 방관하면 일제 강점기에 신사참배를 강요한 지도자들과 다를 바가 없다. 지금이 과오를 청산하고 회개할 때이다.

목회자는 신앙의 양심에 따라 예배의 자유를 누리고자 하는 성도들을 막아서지 말고 방역을 철저히 하고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하고 말씀을 전하는 하나님의 종이 되기를 기대한다.

(갈1: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2021.7.15.
한국기독인총연합회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