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중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런던 주재 북한공사 출신의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크리스천투데이 DB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에서 제일 존경받는 핵 과학자가 남한에서는 제일 푸대접 받는다”고 일갈했다.

태 의원은 14일 ‘세계에서 유일하게 3종의 핵발전소 수출 능력 가진 나라가 풍차로 전기 생산하는 나라가 되겠다니’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14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얼마 전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커집단의 공격을 받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하였다. 현장 방문 목적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설이 어떻게 외부의 사이버공격에 뚫렸는지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본인은 현장에 있는 전 기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핵발전 기술을 개발한 우리 핵 과학자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고 했다.

그는 “우리 과학자들이 개발한 SMART 원자로와 파이로 공정 기술에 대한 설명은 들으면 들을수록 탄성이 저절로 입에서 튀어나왔다. SMART 원전은 기존의 경수로형 원전보다 안전이 100배 강화되었다고 한다”며 “그런데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이 훌륭한 핵발전 기술을 가지고 역주행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탄소 제로 30년 전쟁’을 선포했다. 2050년에 가서 전력수요의 61%를 태양광·풍력으로 담당하게 한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세계에서 유일하게 3종의 핵발전소 수출이 가능한 나라가 풍차로 전기를 생산하는 나라로 뒷걸음치고 있다. 탄소 중립이란 국제적 목표에 우리도 동참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 국토의 자연조건과 앞으로 남북의 통일까지 예견한 탄소 중립 정책을 세워야 한다. 원자력의 단위 전력당 온실가스 발생량은 석탄발전의 68분의 1, 태양광의 3.7분의 1로 이라고 한다”며 “그러나 우리 핵 과학자들은 권력과 원전 반대 시민단체들의 목소리에 눌려 원자력이 최적의 기후 친화적 에너지라고 큰소리 못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북한은 중학교 과정부터 의무적으로 물리 과목을 가르친다. 그러나 우리 고등학교들에서 물리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 수가 나날이 적어지고 있다. 이상하게도 남과 북은 6.25 전쟁 후 잿더미 속에서도 50년대 말 거의 같은 시기에 핵 연구소를 내오고 원자력 개발에 달라붙었다.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원전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고 그 결과 우리는 핵기술에서 선두주자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반면 북한은 원전이 아니라 핵무기 개발에 중심을 두었다. 핵무기를 완성한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 앞에서 핵 과학자를 등에 업고 연구소 마당을 돌았다. 이렇게 북한에서 제일 존경받는 과학자는 핵 과학자들”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탈원전 정책 때문에 핵 과학자들의 어깨가 축 처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SMART 원자로를 성공시킨 우리 핵 과학자들을 등에 한번 업어주면 어떨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