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5명, 두 달간 장기기증 중요성 홍보 앞장서
생명나눔의 온기 전하는 메신저로 꾸준히 활약 약속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청소년 온택트 1기
▲장기기증 등록을 홍보하는 온택트 1기 청소년들. (왼쪽부터) 김수안, 조정화, 김나원 학생. ⓒ운동본부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이하 운동본부)는 지난 7월 10일 오후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溫)택트 1기’ 수료식을 진행했다.

이번 수료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전면 비대면 방식(Zoom)으로 진행됐다.

앞서 운동본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에 있는 17-19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온(溫)택트 1기’를 모집, 평소 장기기증 운동에 관심이 많던 60여 명의 청소년이 지원했다.

그 중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고 생명나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온 15명의 학생을 ‘온택트 1기’로 선발했다.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시작한 ‘온(溫)택트 1기’는 장기기증의 중요성과 올바른 생명의 가치관을 알리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왔다.

특히 매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기기증 희망등록 방법과 장기기증에 대한 FAQ 등 정보성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장기기증인 유가족의 날인 ‘Rose D-day’ 캠페인을 알리면서 장기기증 운동 참여를 독려해 왔다.

적극적인 홍보 활동 덕분에 지난 두 달간 장기기증 콘텐츠가 2백여 건 게시됐고, 해당 게시물에 공감을 표현하는 ‘좋아요’ 개수는 2천여 개를 훌쩍 넘어섰다.

또 ‘장기기증 희망등록 의사가 생겼다’, ‘생각보다 장기기증 희망등록 절차가 어렵지 않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라 나오는 등 청소년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청소년 온택트 1기
▲운동본부 홍보관 앞에서 거리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온택트 단원들. ⓒ운동본부
지난 6월 12일에는 학생들이 장기기증 홍보관이자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의 쉼터인 ‘도너패밀리 사랑방’을 찾아 강호 목사(도너패밀리 회장)를 만났다.

강호 목사의 아들 故 강석민 군은 17세에 뇌사로 세상을 떠나며 장기를 기증해 9명의 생명을 구했다. 학생들은 이번 만남을 통해 실제 장기기증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기증 후 심정 등을 질의했다.

인터뷰를 마친 ‘온택트 1기’ 김수안(19) 학생은 “소중한 생명을 나누고 떠난 석민이의 이야기에 큰 감동을 받았고, 아들의 장기기증을 결정한 후 생명나눔 운동을 위해 헌신하는 강호 목사의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6월 8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또래 355명의 친구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인식도 조사를 위한 설문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참여자의 97% 이상이 장기기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고, 접한 경로는 온라인 매체(유튜브, SNS 광고)가 43.7%, TV 프로그램(드라마, 다큐멘터리, 예능 등)가 27.3%를 차지했다. 희망등록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이 222명(62.5%)으로 ‘부정적’ 133명(37.5%)보다 1.7배 높았다.

장기기증을 희망하지 않는 학생들은 막연한 두려움이나 사후 절차에 대한 정보 부족을 그 이유로 밝혔다.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온라인, 뉴스, 드라마 등을 통한 장기기증 관련 정보 노출이 42.8%, 청소년 대상 장기기증 교육 진행이 22.3% 순이었다.

수료식에 참석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김나원(19) 학생은 “장기기증의 따뜻한 가치를 담은 콘텐츠를 주변 친구들에게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생명나눔 메신저로서 꾸준히 활약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청소년 온택트 1기
▲청소년 장기기증 등록자 수. ⓒ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만남이 제한된 언택트 시대에 생명나눔의 온기를 전하기 위해 애써준 단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온택트 1기의 공식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청소년들이 장기기증을 더 깊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 써 달라”고 당부했다.

‘온택트 2기’ 모집은 오는 7월 말부터 3주간 운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7월 16일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만 16세 이상부터 부모 동의 없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가능해졌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개정 이후 만 16-18세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는 지난 2018년 231명, 2019년 1,618명, 2020년 3,380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