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기복
▲ⓒ픽사베이
1. 영적 상태

온전히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사람은 갈등과 고통으로 살게 되지만, 육신에 속한 그리스도인(?)은 여전히 육체의 소욕으로 인해 마귀의 지배를 받는 자아로 살게 됩니다.

육에 속한 그리스도인이란 구원의 확신이 있으며, 교회생활도 하지만 여전히 불신생활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을 말합니다. 성경은 이런 사람을 영적인 어린아이(고전 3:1-6)라고 표현합니다.

이 영적인 어린아이는 심령이 매우 연약하여 쉽게 요동하고 휩쓸리고 미혹에 빠집니다. 내적 갈등도 심하고 신앙은 두 마음이 있어서, 확신과 불안에서 갈등하기 쉽습니다. 이런 사람은 신체적으로 매우 예민하여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2. 내적 갈등과 심리 상태

실존주의에서는 인간의 갈등을 ‘죄책감’이라고 말합니다. 분명히 우리는 무엇인가 이상적인 자아(미래의 나)를 꿈꾸고 삽니다. 그러나 살아온 인생과 현실을 돌아보면 한숨만 나오고 눈물을 흘릴 때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이면서도 여전히 힘든 삶 속에 있는 나는 과연 누구입니까? 속사람으로는 성령의 법을 따르려 하지만 겉 사람은 여전히 나를 죄로 끌고 가고 있는데 그런 나는 누구입니까?

앤더슨(N. Anderson)은 그리스도인이 수많은 영적 정체성을 가진 자아를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 정체성은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신분이 바뀐 만큼 얼마나 그 신분에 합당하게 사느냐 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왕자와 공주처럼 인격적인 완전함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고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늘 꿈꾸던 이상적인 나와 현재의 비참한 나를 비교할 때 오는 그 정서적 고통이 죄책감인 것입니다.

3. 신체 증상과 영성 갈등

근육 긴장, 두통, 신경증적 신체반응(신체형 장애)등을 겪기도 합니다. 불안 스트레스에 민감하여 영적인 문제, 즉 무속적이거나 사술에 쉽게 중독되어서 기복적이고 신비적인 일(은사)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격은 여전히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는 타락한 죄인이었으며,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으며, 외인이었습니다(엡 2:1-2).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로 삼으셨기에 바울은 양자의영을 받았다고 합니다. 즉 성령께서 우리의 영(마음)으로 더불어 “너는 하나님의 양자”라고 증거 해주신다는 것입니다(롬 8:15,16).

그래서 성령은 우리 안에서 증거의 영이라는 것이지요.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을 증거하시고, 그리스도를 증거 하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 즉 구원을 증거해 주셔서 확신을 주시는 성령께서 우리가 왜 치유를 받아야 하는지를 증거해 주시고 인도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다 온전해진 것이 아니라, 연약한 육체를 가졌고 연약한 마음을 가졌기에 어둠의 영에게 공격과 미혹과 참소를 당하며 사는 것입니다.

이 연약한 어린아이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온전히 받으면서 성장하면 회복탄력성이 높아져 상처를 이기고 평강을 누리게 됩니다.

4. 감정고백의 기도와 치유

“하나님 아버지! 저는 가짜로 살고 있습니다. 저는 늘 바보 같습니다. 저는 제 자신에게 속고만 살고 있습니다. 저는 버림받은 인생처럼 왜 이리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가족으로부터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한지 모르겠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죄책감, 가족에 대한 죄책감, 하나님께 대한 죄책감으로 저는 지금 무기력 상태에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하는 감정 고백기도를 할 때 어떤 감정이 생기나요? 슬퍼지나요? 분노가 올라오나요? 아니면 더 소리 지르고 싶은가요? 이때 올라오는 감정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재 의식되는 감정(Here and Now)과 무의식 속의 감정입니다.

이 90퍼센트의 무의식 속의 감정으로 인해, 현재의 우리 삶이 지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의 기도를 하다보면 치유가 일어날 것입니다(렘 33:3, 롬 8:1,2)

김온유
▲김온유 목사.
김온유 목사
총신대학교 책임교수
선한이웃교회 당회장
국제전인상담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