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카지노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 두기 4단계로 종교시설은 대면 집회가 전면 금지됐다. 하지만 안마소, 파티룸, 오락실, 카지노, 전시회, 박람회, PC방 등은 일정 기준 범위 내에서 허용된다. ⓒpixabay.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12일부터 새로운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했다. 대상은 서울시와 인천광역시, 경기도(강화·옹진군 제외)이며, 기간은 25일 24시까지 총 2주간이다. 비수도권은 1단계부터 4단계까지 각 지자체마다 차등 적용을 하고 있다.

예배는 3단계까지는 수용 인원의 20%가 허용되나 수도권은 이를 거치지 않고 바로 4단계로 적용해, 대면예배는 전면 금지된다. 모임 및 행사, 식사, 숙박도 물론 금지다.

코로나19 예방접종자에 대한 혜택도 이 기간 중단된다. 당초 정부는 7월 1일부터 1차 접종 후 14일 경과자 혹은 예방접종 완료자에 한해 수용인원 산정 시 인원수에 포함시키지 않는 인센티브를 제시한 바 있다.

방역 당국은 4단계 발표와 함께 아래와 같은 종교시설 위험요인을 첨부했다. 설교도 침방울 발생이 많은 활동이며, 식사 시 마스크 착용이 불가하고 책자 등 물품 소독이 어렵다는 점 등을 위험요소로 설명했다.

<종교시설 위험요인>
▴설교, 노래(찬송 등) 등은 침방울 발생이 많은 활동
▴이용자들 간은 친밀한 관계로 대화 등 침방울 발생이 많은 활동을 통해 감염 전파 위험
▴식사가 동반되는 경우는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
▴이용자 간 거리두기가 되지 않는 좌석 배치인 경우는 밀집·밀접 접촉 가능
▴오랜 시간 체류하여 다른 사람과 접촉 기회가 많아지고, 접촉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
▴시설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감염 취약계층인 고연령층의 이용이 많음
▴종교활동 후 함께 식사·모임 등 후속 만남 가능
▴신도 간 주기적 만나거나 소규모 모임(성가대, 청년부, 성경공부 모임 등)을 갖는 경우 잦은 재노출
▴지역·권역을 넘나드는 모임이 이루어지는 경우(부흥회, 교육, 사목자 모임, 열방센터 등) 이후 개별 종교시설로 전파되기도 함
▴시설에 따라 지하에 위치, 창문이 적은 시설 등 환기가 어려운 시설 가능
▴책자 등 물품 공유하는 경우 매번 소독이 어려움
▴기도원 등 숙박을 하며 장시간 머물고 밀접 접촉
▴집단감염 발생 시 이용자 확인이 어려움

종교시설에 대한 1~4단계별 거리두기 방침
▲종교시설에 대한 1~4단계별 거리두기 방침. ⓒ중앙사고수습본부
한편 4단계 시 대면예배 전면 금지는 다른 업종에 비해 과하다는 지적이다. 국제회의 및 학술행사의 경우 4단계에서 좌석을 두 칸만 띄우면 된다. 마사지업소나 안마소, 파티룸, 오락실, 멀티방, 실내체육시설 등은 시설면적 8㎡ 당 1명 꼴로 수용이 가능하다.

도서관은 수용 인원의 50%, 워터파크, 카지노는 30%까지 허용된다. 전시회, 박람회, 미술관, 박물관, 과학관, 키즈카페는 시설면적 6㎡ 당 1명 수용이 가능하다. PC방은 좌석을 한 칸만 띄우면 되며, 칸막이가 있는 경우 좌석 띄우기는 하지 않아도 된다. 영화관·공연장도 동행자 외 좌석 한 칸만 띄우면 된다.

한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발표 직후 논평에서 “4단계에서 종교시설은 비대면에 해당하나, 생활 필수시설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방역 원칙을 적용해야 하며, 그동안 확산을 막아온 종교시설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백신 접종자의 참여 등 최소한의 인원이 모인 기본 예배가 진행되는 방향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