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 살얼음판 지나가듯 긴장되는 시간
함께 걷는 길이었기에, 은혜롭고 행복한 시간
교회 존재 이유와 본질 더 깊이 생각하고 경험

소망교회 김경진 목사 주일설교
▲ⓒ동영상 캡처
소망교회 김경진 목사도 10일 목회서신을 통해 온라인 예배 전환을 알렸다.

김경진 목사는 “소망교회는 12일부터 25일까지 주일예배를 포함한 모든 현장 예배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교회학교의 여름 수련회와 교육 프로그램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며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고 해외에서는 몇몇 국가가 집단면역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제 곧 코로나19의 긴 터널이 끝날 수도 있겠다고 기대했는데, 또 다시 성도 여러분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담임목사로서 서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다 표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회의 결정에 한 마음으로 따라주시고 기도와 사랑으로 협력해 주시는 성도 여러분께 그저 너무 죄송하고 또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해 2월, 국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을 때에도 무더웠던 8월 여름, 확진자 수가 급증해 사회적 우려가 고조되었을 때에도 소망교회는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과 성도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교회의 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예배당 문을 닫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교회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줄곧 그래왔던 것처럼, 소망교회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적극 협조해 방역대책과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고통 중에 있는 자들을 위로하고 돕는 일에 더욱 힘을 쏟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경진 목사는 “어려운 시기를 함께 살아가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과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피조 세계의 탄식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성실하게 응답하는 소망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또 “제게 코로나와 함께한 지난 1년 6개월은 안개 속을 걸어가듯 조심스럽고 살얼음판을 지나가듯 긴장되는 시간이었다”며 “그러나 성도 여러분과 함께 걷는 길이었기에 은혜롭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돌이켜 보니 감사한 것이 참 많다. 교회의 존재 이유와 본질을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고난 중에 인내와 인내를 통한 성숙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 목사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성령 안에서 우리 모두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알게 되었고,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그리워하며 사랑하고 있는지, 이전보다 우리가 더욱 더 견고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며 “마음 속에 여유를 잃지 마시고,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누리시길 바란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열정과 간절함은 결코 잃지 말아달라. 주님께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실 것이다.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