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둘레길
▲동두천 두레마을 둘레길.
250여 년 전 일본의 북부 지방에 요네자와 번이란 곳이 있었습니다. 험한 산을 끼고 있는 지역이어서 경제적으로 몹시 궁핍한 지역이었습니다.

거기에다 경영을 너무 방만하게 하여 번 자체가 부도나게 될 정도로 궁핍하여졌습니다. 당시 일본은 도쿠가와 막부의 통치 아래 각 지역의 번은 봉건 체제로 다스려져 번주는 왕과 같은 위치였습니다.

요네자와 번은 경영의 실패로 번을 해체하고 중앙정부에 번을 바치자는 논의를 하여야 할 정도로 쇠락하였습니다. 그런 때에 번주가 죽고 18세의 새로운 번주가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18세 철없는 나이의 번주가 오게 되자, 번민들은 이제 요네자와 번은 진짜 희망이 없구나 하고 탄식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에스기 요잔이란 이름의 그 젊은 번주가 보통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추운 겨울에 국경을 넘어 자신이 통치할 요네자와 번으로 들어갔습니다. 국경 지방에 들어서니 생활고에 지친 번민들이 다른 번으로 탈출하고 빈집이 즐비하였습니다.

밤이 되어 유숙할 만한 집이 없어 들판에 모닥불을 피우고 야영하는 정도였습니다. 아침이 되어 다시 수도를 향하여 출발하는데 우에스기 요잔이 한심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때마침 자기 앞에 화로가 놓여 있었는데 불이 꺼져 재만 싸늘한 화로였습니다. 그 화로를 보며 불 꺼진 화로의 신세나 부도나게 된 요네자와 번의 처지나 18세 나이에 번주로 부임하는 내 신세나 같은 신세로구나 하며 탄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부젓가락으로 재를 뒤적이다 바닥에 불씨가 살아 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에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이 번에서 백성들의 불씨가 되자” 하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