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지도
▲인도 지도. ⓒmapswire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에서 한 목회자가 힌두교인의 습격을 받아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5일(현지시각) 모닝스타뉴스를 인용해 “피의자는 하리아나주 카르날 지역에 소재한 산고이 마을 출신 소누 카샤프라는 힌두교인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최근 목조지붕의 들보로 비노드 쿠마르 목사를 공격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사건 당일 저녁, 용의자의 동생은 쿠마르 목사에게 연락해 병든 주민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목사의 아내인 수니타 쿠마르는 남편이 그 마을 사람의 집을 떠나면서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남편이 오토바이를 타려고 할 때, 용의자인 카샤프가 매복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뒤에서 남편을 공격했다. 남편이 오토바이에서 떨어졌는데도 그는 남편의 머리를 세 번이나 때렸고, 두개골이 부서질 때까지 때렸다”고 전했다.

25년 전 쿠마르 목사를 그리스도께 인도했던 멘토 솜팔 칼레 목사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웃들이 쿠마르 목사의 시체 옆에 나무 들보를 들고 있는 카샤프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경찰이 도착하기 전 마을 주민들이 카샤프를 붙잡아 때리기 시작했고, 제 시간에 도착한 경찰이 화가 난 마을 주민들의 손에서 그를 구출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폭도들이 그를 죽였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살해의 동기가 개인적인 원한이라고 주장하지만, 피해자의 아내 수니타 쿠마르는 남편이 카샤프와 2개월 반 동안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것이 그를 화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녀는 “피의자는 쿠마르 목사에게 마약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우리 집에 방문해 기도를 받았다고 했다.

마을 대표인 앙그레즈 사이니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쿠마르 목사가 좋은 증거를 받았다고 회상하며 “그는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있었고, 누구에게도 잘못을 범하지 않았다. 아무도 그를 싫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의 인구 중 기독교인은 2.5%, 힌두교는 79.5%다.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인도인민당이 2014년 총선에서 승리한 후, 기독교인과 소수민족에 대한 박해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인도는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1년 기독교 박해국가순위에서 10위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국무부에 인도를 “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에 가담하거나 이를 용인하는 ‘특별우려국’”으로 분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