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박물관, 성경박물관
ⓒ성서박물관 트위터
미국 성서박물관이 2일부터 ‘교회와 성경의 역할’에 관한 내용을 담은 ‘대헌장(Magna Carta)’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헌장: 폭정, 정의, 자유”라는 주제의 이 전시회는 성서박물관과 호크우드 인터내셔널이 제휴하여 2022년 1월 2일까지 박물관 5층에서 진행한다.

대헌장은 1215년 6월 15일에 영국의 존 왕(King John)이 국왕의 권리를 명시한 것으로, 독립선언서, 미국 헌법 및 권리장전, 유엔의 세계인권선언 및 영국 인권법 탄생에 중요한 영감을 준 문서다.

이 전시회에는 현존하는 4개 대헌장 중 하나인 1217년 원본과, 영국의 가장 강력했던 귀족들과 존 왕 사이에 ‘옛적의 자유’를 되찾기 위한 최초의 합의서인 “왕의 문장(King’s Writ)”이 전시될 예정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1215년 6월 최초의 헌장 조약이 만들어진 루니메데(Runnymede)에 왕과 반란 귀족들이 모였으나, 존 왕은 문장에 있는 약속을 어겼고, 대헌장은 그가 사망한 1217년에야 결실을 맺게 된다.

제프리 클로하(Jeffrey Kloha) 성서박물관 큐레이션 최고책임자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대헌장의 배경에서 교회와 성경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고안됐으며, 특히 첫 번째 조항은 영국 교회의 자유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대헌장의 종교적 자유 요소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발표한 성명에서 “(이 전시회를 통해) 대헌장의 타당성 및 이로부터 발전된 권리의 중요성, 그리고 그 창안과 지속에 있어 교회와 기독교 신앙의 중심 역할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전시회에는 1215년 당시의 신약성경과 함께, 미국 헌법과 국가기록원(National Archives)이 입수한 권리 장전의 사진, 미국 독립전쟁 직전인 1774년 대륙회의(Continental Conceditions) 과정을 담은 신문 기사, 토머스 페인(Thomas Paine)이 영국 군주제의 폭정을 규탄한 논문 “상식(common sense)”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